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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운용, RFHIC 메자닌 덕에 벤처펀드 수익률 상승 코스닥 상장사 CB 편입 '긍정적 효과'…주가 상승 수혜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8-10-29 11:34:4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덕자산운용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로 상장된 코스닥벤처기업의 메자닌을 편입해 운용자산의 절반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향 곡선을 그린 주가에 힘입어 메자닌의 평가가치가 상승한 게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덕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클래스C-S'의 지난 9월말 기준 수익률은 19.71%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코스닥벤처펀드 열풍이 시작됐던 지난 4월 5일 설정됐다. 설정액은 117억원, 순자산가치총액은 140억원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수익률 20%를 웃도는 펀드는 '라임 스마트 코스닥 벤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 '라임 스타 코스닥 벤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s' 등이다. 이어 대덕코스닥벤처펀드가 세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덕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전략은 다른 운용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운용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로, 35%를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신·구주를 편입해야 한다. 펀드는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운용자산의 절반 가량을 메자닌에 투자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략적으로 상장기업의 메자닌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코스닥상장기업인 'RFHIC'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펀드 설정 초기에 편입했다. RFHIC는 1999년 설립된 국내 기업으로 유·무선 통신용 부품과 방송 장비용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갈륨나이트라이드 반도체를 활용한 레이더 및 통신기기 제조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RFHIC는 지난 4월 180억원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에 3년 6개월 만기시 원금에 1.3% 금리를 가산하는 조건이었다. 전환가액은 1만865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사모발행에 따라 1년간 전환권 행사는 금지됐다. 대덕코스닥벤처펀드는 RFHIC의 CB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RFHIC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9월 28일 주가(종가기준)는 2만7850원이다. 이는 펀드가 CB를 편입했던 지난 4월 5일 기준 1만9000원에 비해서 88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 상승률은 46.57%다. 물론 CB가 보통주와 같은 가격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채권가치와 전환권가치를 합해서 평가하는데, 이는 주가 변동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결국 평가가치가 상승한 CB가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대덕자산운용은 메자닌 외에 나머지 자산을 주로 공모주에 투자한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식을 트레이딩하는 것보다 상장직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공모주 투자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한 셈이다.

대덕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사가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하면 주가 반등에 따라 평가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상장사 가운데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한 동시에 네트워크를 활용해 메자닌 물건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덕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8월 설립돼 같은 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헤지펀드 운용사다. 자본금은 25억5500만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운용중인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30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부동산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로 투자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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