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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먼아시아, 中 '윙입푸드' 투자금 회수 성공할까 2년 전 110억 CB 매입, IPO 재개로 엑시트 길 열려

배지원 기자공개 2018-10-25 08:08:2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 윙입푸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상장 문턱에 서면서 전환사채(CB) 투자자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윙입푸드에 110억원가량을 투자했지만 한동안 중국기업 IPO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회수 시기도 늦어지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윙입푸드는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윙입푸드가 무난히 수요예측을 마치고 코스닥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CB로 회사에 투자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회수도 용이해진다. 린드먼아시아는 2016년 12월 '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홍콩달러(HKD) 7750만 달러를 윙입푸드에 투자했다. 24일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약 110억원 규모다.

현재 CB를 보유한 투자자는 린드먼아시아가 유일하다. 연복리는 8%로 만기는 2020년이다. 이미 발행한 지 2년이 지나 상장 후 전환권을 청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윙입푸드의 최대주주인 왕정풍은 상장 후 3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약 60%가 된다. 린드먼아시아가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7%,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51.67%로 희석되게 된다.

현재 윙입푸드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2000~3000원이다. 총 주식수 중 25%를 공모할 예정으로 공모규모는 200억~300억원 수준이다. 윙입푸드는 2015년 부채비율 75.9%에서 2016년 CB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80%를 넘겼다. 하지만 2017년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54.2%로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50.2%까지 내려오면서 재무건정성이 개선됐다. 린드먼아시아가 전환권을 청구하면 부채비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윙입푸드는 상장 후 3년 간은 CB를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5년 유진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2017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급하는 부가가치세(증치세) 영수증을 확인하는 등 회계감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사드 보복조치에 대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윙입푸드는 올해 6월 다시 예심을 청구해 지난달 심사승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증권가에선 윙입푸드가 공모 흥행에 성공한다면 향후 중국기업이 상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린드먼아시아는 중국기업 투자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사모투자회사(PEF)다. 수장인 김진하 대표는 1990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약 7년간 증권사 근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경험을 갖췄다.

이후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과 한국 기업에 투자해왔다. 2006년부터 창업투자회사인 린드먼아시아를 설립해 운용인력이자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했다. 해외기업에 대한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립 후 지속적인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운용자산(AUM) 6881억원 규모로 회사를 키웠다. 벤처 투자조합 결성금액은 2470억원, PEF는 4411억원 규모를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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