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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고수, 구조조정 '글로벌 큰손'과 맞손 ⑥ SK증권 - 매틀린파트너스

김혜란 기자공개 2018-11-01 1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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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시장 중심의 상시적 구조조정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출범했다. 시장의 구조조정 수요가 점증하는 와중에 시의적절하게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펀드에 대해 한국성장금융은 실제 위탁받아 운영할 운용회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현재 진행 중이다. 여섯개 컨소시엄으로 추려진 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틀린파트너스(Matlin Partners Asia·MP아시아)-SK증권은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위탁 운용사 숏리스트에 든 6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포함된 공동 무한책임사원(Co-GP)이다.

특히 매틀린파트너스가 기업 구조조정에 특화된 미국계 PE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매틀린파트너스는 법정관리 중인 기업을 인수해 오랜 시간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기업가치를 올린 뒤 되파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정부가 민간 구조조정 시장 육성이라는 큰 그림으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출범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에서 매틀린파트너스의 선진적인 구조조정 노하우를 투영할 수 있다는 점은 MP아시아-SK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SK증권PE가 오랜 기간 PEF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도 만만치 않아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구조조정 '큰손' MP 노하우로 사후적 구조조적 집중

매틀린파트너스는 국내 PE 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적 운용자산(AUM)이 14조원에 달하는 구조조정 투자 분야 큰손이다. 2002년 설립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446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했다.

매틀린파트너스는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 출신 데이비드 매틀린(David Matlin)과 마크 패터슨(Mark Patterson)이 창업한 매틀린패터슨으로 출발했다가 작년에 사명을 바꿨다. 이번에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MP아시아는 매틀린파트너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2016년 세운 한국 법인이다.

물론 매틀린파트너스는 과거에도 KSC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현재 MP아시아의 수장을 맡은 방상길 회장과 박준범 대표이사가 MP아시아 설립 이전부터 매틀린패터슨의 법정대리인 KSC파트너스의 공동 대표로 활동했다.

KSC파트너스는 2005년 법정관리 중이던 오리온전기 인수를 포함해 진영정기와 RMS 코리아 등 총 8개 국내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했다. 매틀린파트너스가 국내에서 15년 넘게 활동하면서도 실제 수임한 딜이 8건으로 적은 것도 양보다 질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란 게 MP아시아-SK증권 컨소시엄의 설명이다.

◇71개 국내 기업 트랙레코드 보유 SK증권...안정적 자산 운용도 강점

SK증권PE는 2005년부터 꾸준히 국내 기업 투자 운용실적(트랙레코드)을 쌓아온 하우스다. 총 71개 기업에 투자해 누적 운용자산(AUM)이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자산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청산 완료 펀드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10.6%로 집계됐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16개인데, 평균 IRR이 15%를 웃돈다.

매틀린파트너스가 사후적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면, SK증권은 사전적 구조조정에 주력해왔다. JW생명과학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대표적인 사례다. SG PE와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서 910억원을 투자해 JW생명과학 지분 70%를 확보했다가 기업공개(IPO)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013년엔 동진쎄미켐에 300억원을 투자해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경험도 있다.

양사는 2016년 MP아시아 설립 직후부터 함께 투자 대상을 물색하며 탄탄한 신뢰 관계를 형성해왔다. 검토를 끝내 바로 공동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투자처가 5곳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만 해도 1년 넘게 같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팀 '맨파워' 주목...경험·법률적 전문성·네트워크

MP아시아-SK증권 운용팀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기업 투자 경험과 경영 능력, 법률적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키맨'은 MP아시아에선 방 회장과 박 대표, 최경준 변호사, SK증권에선 김연수 팀장이다. 김 팀장은 PEF 큐캐피탈파트너스 출신으로 SK증권에서 M&A와 금융자문(FAS·Financial Advisory Service)팀을 거친 인물이다.

방 회장과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직접 경영을 해본 경력이 많다. 방 회장은 KSC파트너스 설립 이전에는 고합그룹과 독일 바스프그룹의 자회사인 바스프 마그네틱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KSC파트너스가 투자한 진영정기와 경동사, RMS코리아, 오리온PDP, 오리온OLED 등 기업의 CEO로 활동하기도 했다.

삼정컨설팅그룹(현 삼정KPMG) 공동 창업자 출신 박 대표 역시 진영정기와 RMS코리아, 오리온OLED 등 투자한 기업의 CSO(Chief Strategy Officer·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았었다. 특히 법률전문가가 운용역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 변호사는 법무법인 양헌의 대표 변호사로 M&A 자문 분야 전문가다.

MP아시아의 최대 주주인 매틀린파트너스도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네트워크는 인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유용할 수 있다.

MP아시아-SK증권은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현재 200억원 가량의 출자확약(LOC)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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