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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회장, '배당금 해외유출 없다' 정책 지켰다 [BHC M&A]'유출 의혹' 배당금, FSA에 귀속…인수금융 이자 재원 활용 전망

안영훈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02 08:56: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 일부 점주들이 제기했던 해외 사모펀드로의 과도한 배당과 자금유출 의혹의 토대가 된 BHC 840억원 배당금의 행방이 드러났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통해 BHC에서 100% 모회사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로 넘어갔던 배당금은 현재 고스란히 FSA 주머니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금은 FSA 주주 변경 후 인수금융 이자 충당재원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BHC의 추가적인 모회사 지원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종 BHC 회장 컨소시엄은 경영자인수방식(MBO)으로 BHC의 100% 모회사 FSA를 인수한다. 인수거래 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FSA의 인수 과정에서 그동안 추가적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2017년 BHC 840억원 배당금의 행방이 드러났다.

BHC는 지난해 840억원을 FSA에 중간 배당했다. 비상장법인 FSA는 연 1회 공시의무만 있어 'BHC→FSA'로 이동한 배당금의 추가적인 행방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2013년 FSA는 BHC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최초 인수자금의 70% 수준인 840억원이 배당금으로 인수 4년만에 FSA로 넘어가자 BHC 일부 점주들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FSA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해외 사모펀드 더로하틴그룹으로의 자금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책임경영'을 내세우던 BHC 경영진은 해외 자금유출이 없다고 밝혔지만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FSA 매각 과정에서 더로하틴그룹측은 매각자금 외에 추가적인 FSA 자금유출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지난해 FSA로 넘어간 배당금이 현재도 고스란히 FSA에 남아있다고도 밝혔다.

BHC 경영진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BHC 점주들의 의혹은 사실상 해소됐다. 시장에서는 배당금의 향후 활용처에 주목하고 있다.

FSA 인수 주체인 박현종 BHC 회장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6000억원 중 4000억원을 선순위 대출로 조달한다. 연 4%의 금리로만 계산해도 FSA는 인수자금 대출 이자로 연간 160억원을 내야 한다.

2013년 BHC 인수를 위해 설립된 투자목적회사인 FSA는 원래대로라면 BHC 등에서 배당을 받아 대출이자 등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배당금 840억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로, FSA는 추가적으로 BHC에 배당 부담을 주지 않고도 인수금융 이자를 낼 수 있다.

당초 과도하다고 생각됐던 BHC 중간 배당금이 지금에서는 BHC의 추가적인 배당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배당부담이 사라지면서 BHC는 보유 재원을 활용해 사업 확장, 기업가치 제고, 경영효율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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