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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SK증권·BNW, 에코프로비엠 투자 '윈윈' 결실 기업은행PE, IRR 90% 달성하며 엑시트 완료

김혜란 기자공개 2018-11-12 09:22:5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기업은행PE와 SK증권PE, BNW인베스트먼트가 PEF와 투자기업 모두 '윈윈'(win-win)한 거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적극적인 경영 개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 PEF 운용사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PE와 SK증권PE, BNW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의 가치를 대폭 높인 뒤 최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했다.

세 PEF가 에코프로비엠 투자한 건 지난 지난 2016년 6월이다. BNW인베스트먼트는 당시 에코프로비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지분 약 3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SK증권과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국내 기관투자가(LP)로부터 420억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자금은 기업은행과 SK증권이 공동 무한책임사원(Co-GP)인 블라인드펀드 '아이비케이에스케이에스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을 통해 투입했다. 당시 세 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 비엠홀딩을 만들어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했다.

이들 PEF는 투자 이후 세 번에 걸쳐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해 12월 비엠홀딩SPC가 보유한 지분 7.1%를 LB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330억원에 매각한 뒤 지난 6월에도 일부 지분을 팔았다. 이번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 등에 소수지분을 넘겼다. 이번 엑시트로 기업은행PE는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지 2년여 만에 90%에 육박하는 내부수익률(IRR)을 거두며 지분 전량을 엑시트했다. BNW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은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한 지분 가운데 10%가량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서 세 PEF는 딜소싱(투자처 발굴)에서 엑시트에 이르기까지, 거래를 마치고 PEF와 기업 모두 '윈윈'하는 것을 운용의 목표로 뒀다.

딜소싱은 BNW인베스트먼트가 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혼합) 양극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2차전지 사업을 키우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당시 에코프로 내 '2차전지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을 세우기로 했다.

BNW인베스트먼트의 윤준희 상무를 주축으로 기업은행과 SK증권PE의 '전략통'들이 뭉쳤다. 기업은행에선 사모투자부 차민철 팀장이, SK증권에선 PE2팀 최지수 부장이 합류했다.

특히 삼성SDI 연구소장 출신인 BNW인베스트먼트의 장동식 부사장이 에코프로비엠의 등기 이사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가 가진 네트워크와 기술 분야 전문성은 인재 영입과 연구·개발(R&D) 전문성 강화 등에 큰 도움을 줬다.

이들 PEF의 투자 이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투자 당시 300명가량이었던 직원은 현재 약 1000명으로 늘었다. 2016년 700억원가량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엔 2890억원가량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 매출액은 약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세 PEF는 에코프로비엠의 에쿼티 밸류(Equity Value)가 투자 당시보다 5배정도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은 밝다. 에코프로비엠의 NCA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일본 스미토모에 이어 2위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에 이어 재규어 등이 NCA를 전기차용으로 적용을 확대하면서 NCA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이에 비해 공급 과점 체제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9일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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