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단 확대·장거리 편성' 역대급 실적 [Company Watch]매출 30% 증가…항공기 37대 확보, 동남아노선 증편 효과
임경섭 기자공개 2018-11-07 08:23:3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공격적 기단 확대와 장거리 편성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하고, 동남아 노선 증편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큰 폭으로 오른 항공유 등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다.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 3494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와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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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기단 확대 전략이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진에어가 국토부 제재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에 주력했다. 올 3분기에만 항공기 3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지난해 3분기 이후 총 7대를 늘렸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기준으로 항공기 37대를 보유하고 있다.
기단 확대로 운항편수와 공급석이 늘면서 매출 증대의 기반이 마련됐고 늘어나는 항공수요와 맞물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운항편수와 공급석은 나란히 16% 증가한 1만8266편과 345만석으로 집계됐다. 탑승객도 12% 늘어나며 309만2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거리 노선 증편으로 항공기의 운항 효율성도 향상됐다. 국내선과 일본노선 비중이 줄고 동남아노선 등 장거리 노선의 비중이 확대됐다. 항공기 1대당 매출은 올 3분기 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공기 가동률이 0.4시간 늘어난 것도 항공기 운항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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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로는 동남아 노선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 3분기 제주항공의 동남아노선 매출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517억원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전체 노선 매출에서 동남아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99%에서 28.76%로 늘었다. 동남아노선은 일본노선을 제치고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올 3분기 항공유가는 배럴당 87.3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매출원가 중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2% 포인트 상승한 78.45%로 나타났다. 판관비율을 줄였음에도 매출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LCC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94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올 4분기에 항공기 2대 추가 도입이 예정돼 있는 등 지속성장이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3분기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 것이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항공유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장거리 노선 증편으로 항공기 수익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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