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조그룹 3세' 주지홍 상무, 사조산업 주요주주 등극 사조오양 주담대로 자금 마련, 지분율 5%로 확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7 08:24:4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 3세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가 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사조산업 지분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계열사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자금으로 사조산업 지분율을 5.73%로 끌어올리며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주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도 비슷한 시기 사조산업 지분율을 확대했다. 주 상무에서 사조시스템즈, 사조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 상무는 10월 말 3차례에 걸쳐 사조산업 주식 4만 2813주(0.86%)를 장내매수했다. 이로 인해 지분율이 올해 6월말 4.87%에서 5.73%로 올라가며 주요주주가 됐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14.94%)에 이은 개인 2대주주다. 4만원 후반대에서 5만원 초반대의 취득단가를 감안하면 사조산업 지분을 사들이는데 20억원이 넘는 자금이 소요됐다.

주 상무는 계열사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사조산업 지분 취득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사조산업 주식을 장내매수 하기에 앞서 지난달 25일 주 상무는 사조오양 주식 45만 1486주(4.79%)를 대상으로 하이투자증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다. 계약기간은 3개월이다. 주 상무가 보유한 사조오양 지분(5.14%)의 대부분을 담보대출에 활용했다.

사조오양의 최대주주는 사조대림으로, 보유 지분율은 54.85%에 달한다. 개인 최대주주인 주 상무가 보유 지분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해도 특수관계자를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60%에 달해 지배구조에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조산업
*출처: 금융감독원

비슷한 시기 사조시스템즈도 사조산업 지분을 장내매수를 통해 꾸준히 사들였다. 반기 말 기준 24.22%였던 사조산업에 대한 지분율은 최근 26.12%로 올라왔다. 특수관계인을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같은 기간 52.19%에서 54.95%로 늘어났다.

주 상무가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율은 개인 최대주주인 주 회장(14.94%)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사조산업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가 주 상무다. 지분 39.72%를 보유하고 있다. 주 상무에서 사소시스템즈, 그리고 사조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사조산업과 사조시스템즈가 그룹 계열사 대부분 지분을 상호·순환출자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조산업은 주 상무의 주식 매수에 대해 '경영전반에 포괄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고 공시에서 밝혔다. 지배구조 강화 차원의 지분 매입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조그룹은 7월 상호·순환출자 구조 해소 작업을 본격화했다. 사조해표 최대주주인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가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이로써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의 사조해표 지분율은 0%가 됐다.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보유 지분 매각은 2개의 상호·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지홍 상무와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하는 것은 주 상무의 지배력 강화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진우 회장의 보유 지분을 증여하거나 상속하기에 앞서 장내매수로 최대한 사조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