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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IPO 연내 강행 의지 한국거래소, 20일 승인시 가능…해외 IR 등 주요 일정 최소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14 15:02: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도하는 에어부산이 연내 기업공개(IPO)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상장 작업에 만전을 기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거래소측의 승인이 떨어지면 연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되면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거래소측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상장 심사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후 연내 상장 의지를 밝혀왔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경쟁사가 줄줄이 상장하면서 항공기와 부속품 구매 비용을 선제적으로 확충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에어부산 역시 하루빨리 상장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엔 한파가 불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달부터 몇 차례에 걸쳐 폭락 장세가 이어진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J CGV 베트남을 비롯해 주요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고 내년을 기약한 배경이다. 올해 초 최고가를 갱신하던 LCC 상장사도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에어부산은 대외 여건이 악화됐지만 연내 상장을 밀어부치겠다는 각오다. 이달 20일까지 상장 승인이 떨어지면 연말까지 공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업설명회(IR) 개최, 수요예측 및 일반공모 실시 등 주요 일정을 빠뜻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다른 LCC와 달리 해외 IR을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에어부산은 IPO 작업에 착수한 뒤로 광속 행보를 보여왔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당시 프레젠테이션(PT)을 과감히 생략하는 강수도 뒀다. 물론 수년 전부터 증권사와 접촉하며 주관사 후보의 면면을 파악해 왔지만 이례적인 속도전이었다.

에어부산은 연내 상장을 시도하는 만큼 공모구조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 놓았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구주매출의 경우 부산지역 주주의 투자회수(EXIT) 기회로 활용된다.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구주매각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IB업계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상장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율(46%)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구주매출을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에어부산의 주주명부엔 12곳의 부산지역 주주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인 부산시(5.02%)와 지역 기업인 넥센(4%), 부산롯데호텔(4%), 세운철강(4%), 동일홀딩스(4%), 윈스틸(4%), 태웅(4%) 등이 주요 부산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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