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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슈퍼 '악성재고 줄이기' 총력 재고평가방식 '매가환원법→이동평균법' 변경, 수익성 개선 포석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15 08:51: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낸 롯데슈퍼가 재고평가방식의 변경을 꾀한 배경에 유통업계 관심이 모인다. 롯데슈퍼는 결산의 번거로움을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을 높이려는 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기존 매가환원법을 채택해 재고자산의 건전성을 평가했던 것과는 달리 이동평균법으로 재고평가방식을 변경했다.

롯데슈퍼의 재고평가법 변경은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를 통틀어 수익성 개선 작업에 한창인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효율적 비용집행에 사활을 걸고 판매관리비 감축, 비효율점포 업태 전환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올 3분기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할인마트 양대축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5.3% 늘어난 영업이익 1990억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4조675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부문은 외형이 뒷걸음질쳤을 뿐더러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도 미뤘다. 롯데쇼핑 측은 점포 폐점 및 리뉴얼로 인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올 3분기 기준 롯데슈퍼마켓 점포 수는 558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16곳이 줄었다. 이외에도 3분기 기준 6개점의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느라 영업일수가 76일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3분기까지의 기존점 누적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이처럼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을 거치고 있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롯데슈퍼는 재고평가법을 변경해 일시적 순이익 증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유통업계서 대체적으로 채택하는 매가환원법 대신 이동평균법을 택했다.

다양한 판매품목을 갖춘 유통업체는 결산의 편리함을 목적으로 매가환원법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다만 시점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이동평균법은 재고 매입에 따른 자산평가가 수시로 이뤄져 회계상 번거로울 수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이익이 크게 집계된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평균법은 매출원가가 작게 계상돼 순이익이 더 크게 계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초기에 구입한 낮은 평균단가의 재고자산이 제거되고 최근에 구입한 높은 평균단가의 재고자산이 기말에 남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롯데슈퍼가 수익성 개선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고 파악한다. 올 3분기 국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7억원, 85억원씩 증가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지만 슈퍼마켓 부문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기존점 영업 호조와 판매촉진비 절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1% 증가했다. 국내 대형마트 사업부또한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관리에 나서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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