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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4조' 성동조선 부실여신 정리 연내 상각 목표…NPL비율 1%대 하락, 자산건전성 개선 효과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14 08:53:2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올해 4분기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성동조선해양 대출채권을 상각하면서 부실자산 정리에 나선다. 이번 성동조선 대출채권 상각으로 수출입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NPL비율을 낮추기 위해 성동조선 대출채권 정리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부실화된 성동조선 대출채권을 상각할 계획으로, 상각 규모는 1조4000억원 가량"이라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추가로 들어갈 비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동조선 대출채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성동조선에 대한 신용공여 익스포저(대출채권·지급보증·대손상각채권 등)는 지난해말 기준 총 2조720억원이다. 이 중 대출채권은 2조4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감안하면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 대출채권의 70% 가량을 상각처리하는 셈이다.

상각은 대출채권의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계상 손실로 처리, 자산항목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말한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에 상각하는 성동조선 대출채권은 '특수채권'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게 된다"며 "향후에도 채권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성동조선 대출채권 상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효과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여신(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되고 정상·요주의 여신을 제외한 자산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부른다. 통상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여신을 뜻하며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NPL비율)을 주요 건전성 지표로 삼고 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부실여신이 많다는 뜻이다.

현재 성동조선의 대출채권 여신 건전성 등급은 '추정손실'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3조426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동조선 대출채권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성동조선 대출채권만 정리하면 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뜻이다.

크기변환_수은 부실여신 추이
수출입은행이 1조4000억원 규모의 성동조선 대출채권을 상각하면 부실여신은 2조원 초반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 기준 3.19%인 수출입은행의 NPL비율도 1.3~1.4%포인트 하락한 1.8~1.9%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타 은행 대비 열위한 수준을 면치 못했다. 특수은행 성격상 건전성 관리를 냉철하게 못하는 환경적 요인 탓이다. 특히 조선업 악화로 조선사 부실여신이 쌓이면서 NPL비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수출입은행의 NPL비율은 일반은행(평균 0.61%)과 특수은행(평균 1.85%)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 보다 NPL비율이 높은 곳은 산업은행(3.28%)이 유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대출채권 상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성동조선 손실에 따른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지만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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