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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캐피탈원 대표 "국제 경쟁력 확보가 키워드" "산업 구분 말고 기업 자체를 봐야…벤처 글로벌 역량 강화 도울 것"

김대영 기자공개 2018-11-29 17:30:1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원은 특정 산업 투자에 강점을 보여 온 벤처캐피탈이다. 영화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을 주로 운용했다. 이번 달 청산한 '캐피탈원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이 내부수익률(IRR) 9%를 기록하는 등 순수 영화투자펀드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캐피탈원은 작년 8월 변화를 이끌 선봉장으로 오영석 대표를 영입했다.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여한구·오영석 각자대표 체제로 진용을 재편했다. 여 대표는 문화콘텐츠 관련 펀드를, 오 대표는 그 외 모든 산업군에 관련한 펀드의 운용을 담당한다.

오 대표 취임 이후 캐피탈원은 '국제 경쟁력(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키워드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벤처중소 기업들을 살피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중 해외 진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곳이 없지는 않다. 다만 미국, 중국 등 한정된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캐피탈원은 시각을 달리했다. 보다 광범위한 시각에서 국제 진출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이 풍부한 인재들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기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코로프라 넥스트(Colopl Next)와의 공동조합(Co-GP) 결성을 준비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조합 결성 준비가 한창이던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캐피탈원 본사에서 오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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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캐피탈원 대표>

-벤처캐피탈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게 된 계기는

▲평생 기업분석, M&A 자문, 컨설팅 등을 하면서 살았다. 기업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오랜 시간 고민했다.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에 나선다면 보다 직접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벤처 업계다. 이곳이라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캐피탈원 대표로 취임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다면

▲지속 가능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벤처중소 기업들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모두가 알다시피 세계 각 국의 간극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컨설팅, M&A 자문 등을 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많이 쌓았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양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런 기업들과 함께할 때 벤처캐피탈과 벤처중소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다.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향후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캐피탈원은 '문화'와 '기업'으로 팀을 구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던 기존의 팀은 많은 성과를 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략을 변경한다기보다는 문화콘텐츠 이외의 분야들을 투자대상에 추가한 것으로 보는 편이 맞다. 기업 팀의 투자 전략은 간단하다. 국제경쟁력 확보가 전략적 목표이자 핵심가치다. 또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특별히 눈여겨보고 있는 산업군은

▲산업군으로 구분하는 접근은 하지 않는다. 신산업을 아무리 빨리 육성해도 단기간 안에 구산업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예컨대 일본이나 독일 등의 국가는 흔히 구산업으로 여겨지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많음에도 여전히 지속가능한 국제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산업군을 막론하고 최상의 자리를 선점하면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밖에 없다. 캐피탈원은 특정 산업이 아니라 기업 그 자체를 본다.

-지난 4월 200억원의 '캐피탈원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첫 펀드로 조선업을 선택한 이유는

▲조선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들 중에서 지속가능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세계적인 지위를 유지해왔고, 지금도 기술력 자체는 최고 수준이다. 조선 업계가 불황을 맞으며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해외진출 글로벌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며 일본의 코로프라 넥스트(Colopl Next)와 공동조합(Co-GP) 운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 제조업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는 일본과 교류가 많았으나 현재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을 봐도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 투자하는 곳은 많으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일본 시장 내에서 한국 국적의 기업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코로프라 넥스트와는 다양한 면에서 팀웍이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 시너지를 낼 자신 있다.

-코로프라 넥스트와의 공동조합 운용은 어떤 방식으로

▲모태펀드로부터 120억원, 일본 쪽에서도 60억원의 출자가 확정된 상황이다. 전체 펀드 결성액은 300억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동조합은 일반적인 펀드보다 위험성은 낮고 회수율은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코로프라 넥스트는 국내에 투자하기 시작한 이래 7개의 한국 기업을 발굴했다. 한국에서도 소위 '딜소싱'이 되는 업체라는 뜻이다. 캐피탈원까지 가세하면 훨씬 많은 기업들을 살필 수 있다. 심사는 양쪽 모두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더 많은 기업들을 살피면서도 심사 기준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일본을 비롯한 국제 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만큼 성장잠재력도 클 수 밖에 없다.

-캐피탈원의 회수 인프라는

▲국내 회수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M&A 및 국제 엑시트 시장에 대한 회수 인프라가 강한 편이다. 특히 글로벌시장에서의 엑시트 선례들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 팀의 인력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대다수의 인력이 네이티브에 가까운 수준의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 등)를 구사한다. 모든 구성원이 '펀딩→해외사업 개발→엑시트'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업 과정에 참여해본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일 합작 펀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에의 진출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지난 일 년여를 돌아봤을 때 캐피탈원에서 이룬 성과가 있다면

▲골고루 첫 단추를 끼는데 성공했다. 기존 산업을 대표하는 조선업펀드, 미래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글로벌펀드와 신재생에너지펀드 등이 결성을 앞두고 있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는 준비 기간이었다. 앞으로는 이들 펀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오영석 캐피탈원 대표 약력

△199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2년 삼성물산 신사업개발팀
△1992년~1994년 한시스템 등 IT 벤처 경영
△1995년~1997년 한국신용정보 기업평가 전문연구원
△1997년~1999년 한국종합금융(KMBC) M&A 팀
△1999년~2001년 하버드 MBA
△2001년~2002년 골드만삭스 홍콩 M&A
△2003년~2006년 인터네셔널시너지파트너스 / 엑스투, M&A 및 전략 자문업
△2006년~2010년 라자드 아시아 리미티드 한국지점 대표
△2011년~2013년 다산 T&C / 미래코글로벌파트너스 부사장 해외사업개발
△2014년~2016년 글로벌시너지파트너스 / 네모파트너즈공공부문 대표 M&A
△2017년 8월~현재 캐피탈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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