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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방어 움직임…자문업계도 '예의주시' 광장, 법률자문 유력시…회계·IB 선임 맨데이트도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22 16:09:3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인 KCGI가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하며 경영참여 의지를 밝힌 가운데 관련 자문을 맡으려는 업계의 눈치싸움도 시작될 조짐이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관련 주주간 표 대결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법무, 회계, 투자은행(IB)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쟁쟁한 진용을 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KCGI의 지분 매입 공시가 나온 이후 국내 투자금융회사(IB) 일부와 대응 전략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지분매입이 경영참여 목적임을 분명히 밝힌 이상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특정 하우스에 맨데이트를 부여한 것은 아니지만 양측 모두 최상의 결과를 위한 진용을 꾸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번 KCGI와 한진칼 경영진과의 대결 구도에서 동원되는 자문 맨데이트를 누가 가져갈 지도 업계 관심이 쏠리는 대목 중 하나다. 궁극적으로 내년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까지도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 과정에서 주주제안 서신 교환 등 일련의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법률자문은 단연 주목 받는 부분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진그룹 측 법률자문으로 법무법인 광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는 그동안 광장이 쌓아왔던 한진그룹 관련 트랙 레코드 때문이다. 광장은 한진 계열사들의 여러 금융 관련 딜 뿐 아니라 회사와 오너가에 관련된 각종 형사사건에 이름을 올리며 한진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광장을 세운 이태희 변호사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사위이기도 해 이번 경영권 방어에도 광장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계법인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분야다. KCGI는 이번 경영참여 목적의 지분매입 근거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라고 밝히고 있다. 한진칼이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들 계열사는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 지연 등으로 사실상 매우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적극적인 경영참여와 견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를 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경영참여 근거와 개선 요구의 주된 내용도 회계적인 측면과 관련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적정자본, 현금흐름 등 회계적인 이슈를 제기하고 이에 대응키 위해서 자문하는 회계법인들의 전략과 역량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IB의 역량은 우호지분 확보 등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요성이 점쳐지는 부문이다. 현재 조양호 회장과 그 일가 등 오너들은 한진칼의 지분을 30% 정도 갖고 있다. 이번에 장내매입을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선 KCGI 펀드의 경우 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공단과 크레디트스위스그룹으로, 각각 8%대와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GI가 주요 주주의 지위를 활용, 지배구조 개선 사항을 경영진에 어떤 방식으로 요구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표 대결까지 갈 경우를 대비해 우호 지분을 많이 확보해 놓는 게 양측에게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자본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IB의 역할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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