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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한온시스템 회사채 '역대급 수익' [IB 수수료 점검]최소 12억 확보, 최대 18억원…마그나인터내셔널 인수금융 등 고려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22 09:20:3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 회사채로 최소 12억원 최대 18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단일 하우스가 회사채 한 건으로 받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수료다. NH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의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등 돈독한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회사채 인수수료율로 30bp를 책정했다. 지난해 발행 때 15bp에서 대폭 인상했다. 모집 예정액이 40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12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사실상 최대 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8억원으로 크게 치솟는다.

주관·인수단을 단독으로 맡은 NH투자증권의 경우 수수료 수입을 독식한다. 단일 하우스가 회사채 한 건으로 2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리는 경우는 역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조달 규모가 클수록 인수단 풀을 넓히는 전례를 따르지 않은 영향도 컸다.

앞서 올해 최대 규모인 1조원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LG화학 딜의 수수료 수입은 총 20억원에 육박했다. 인수수수료율 14bp에 주관수수료율 6bp가 추가됐다. 이마저도 주관사로 참여한 6개 증권사가 고루 나눠 가졌다. 각 하우스 당 수입은 3~4억원 안팎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온시스템 회사채 발행으로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입은 역대급"이라며 "공모 결과에 따라 수입의 변동성은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 입장에선 에퀴티 딜 못지 않은 수익을 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이 파격적인 회사채 수수료 제공은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 인수금융에 NH투자증권의 도움을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 . NH투자증권은 1조 40000억원의 인수자금 중 1조원이 넘는 돈을 인수금융을 통해 지원하면서 회사채 물량을 독식했다.

한앤컴퍼니와 NH투자증권는 그동안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이번 인수뿐만 아니라 1조원 규모 SK해운 인수금융 역시 파트너로 낙점받았다. 일부 인수 기업의 IPO 주관사나 지분 블록딜 등 다수 딜을 NH투자증권에 맡겨왔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의 마그나인터내셔널 인수금융을 제공하면서 회사채 수수료까지 예우를 받은 것"이라며 "한앤컴퍼니와 NH투자증권 양 수장의 친분과 딜 성과가 계속해 선순환을 내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AA0)은 오는 21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를 3년· 5년·7년·10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7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만 민평에 -20~20bp, 나머지 트랜치는 -2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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