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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김형남 영입 박차…VC 인적진용 '확' 바뀔까 VC사업본부장 맡길 가능성…'젊은 피' 쇄신 여부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23 08:25: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김형남 한국타이어 부사장(사진)을 영업하기로 하면서 그에게 과연 어떤 역할을 맡길지 주목된다. 김 부사장의 이력 등을 봤을 때는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적극 육성 중인 VC(Vehicle Components) 사업을 그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경우 VC사업본부의 인적 구성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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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김형남 한국타이어 부사장 영입을 위한 내부 인사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김 부사장 영입은 이미 결정됐으며, 이제 그에게 어떤 부서를 맡길지 등을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입사가 확실해지면서 김 부사장도 최근 한국타이어에 사직서를 냈다는 후문이다.

1962년생으로 한국타이어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던 김 부사장은 자동차 설계 관련 전문가다. 1983년 기아자동차연구소(현 현대기아자동차남양연구소) 구동설계팀에 입사한 후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로 몸을 옮겨 승용기술과 샤시설계, 중대형차 수석엔지니어 등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서울대 기계설계 학사 출신으로 자동차 설계 부문을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LG전자의 김 부사장 영입은 결국 VC 사업을 그에게 맡기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LG전자는 자동차 헤드램프 등 조명 전문 오스트리아 업체인 ZKW를 최근 인수하는 등 VC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은 배터리(LG화학), 패널(LG디스플레이), 전장부품(LG전자) 등 계열사 전반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인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은 분야여서 LG그룹이 여기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김 부사장 영입도 VC 사업을 보다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

김 부사장이 VC 사업본부를 맡게 될 경우 해당 사업부의 인적 구성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끈다. 기존 VC사업본부장과 교체되는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부에 김 부사장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이 다수 섞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전자 VC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인물은 이우종 사장이다. LG CNS에서 엔지니어링 사업 등을 맡았던 이 사장은 LG그룹이 전장차 사업을 위해 2004년 V-ENS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 대표이사를 맡았다. LG전자가 이후 2013년 카(Car) 사업부와 에너지컴포넌트(EC) 사업부, V-ENS를 통합해 VC사업본부를 만든 후에도 이 사장은 본부장 자리를 지켰다. LG전자 VC 사업을 10년 넘게 진두지휘한 인사다.

김 부사장에게 VC사업본부를 맡길 경우 이 사장에게는 다른 중책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이 사장이 1956년생으로 권영수·한상범·조성진 부회장 등과 비슷한 연배라는 점과 VC사업본부를 그동안 이끌어왔던 전력 등을 볼 때 또 다른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 VC 사업의 경우 LG전자 뿐 아니라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도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대응 중이란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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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 외 LG전자 VC사업본부는 총 28명의 임원이 배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에서는 김 부사장(만 56세)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도 다수 보인다. 1956년생인 이우종 본부장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김 부사장이 해당 사업부를 맡을 경우 전혀 다른 상황이 생긴다.

김 본부장 영입이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구광모 회장 판단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면 VC사업본부의 인적 쇄신도 크게 이뤄질 가능성 역시 있다. LG그룹은 내주 인사를 앞두고 기존 부회장급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볼 수 있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차기 수장으로 내정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만 61세다.

한편 LG전자 VC사업본부는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출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LG전자 VC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1조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VC 부문은 내년도 5조8544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 추정치(4조1824억원) 대비 40% 가깝게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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