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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IPO 미승인·철회 기업 전담 해결사? 상장 재도전, 속속 성사…주관 실적, 역대 최대치 기록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30 08:37: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분야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주관을 맡은 딜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올해에는 거래소 심사 퇴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을 속속 증시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바이오 종목 딜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진 덕에 공모주 시장에서 기관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누적기준(1~11월) 총 1989억원의 IPO딜 주관을 맡았다. 주관 건수는 8건에 달했다. 회사의 IPO 공모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한 것은 2015년(1864억원, 10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17억원의 실적(4건)으로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두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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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과거 IPO 미승인 딱지나 철회이력이 있는 기업들이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유지해 상장에 성공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순환종양세포(CTC) 연구기업 싸이토젠은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2016년 거래소 심사 도중 자진철회했지만 2년만에 증시입성이 성사됐다. 싸이토젠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608.85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밴드 상단 가격으로 청약을 실시했다. 공모청약 결과는 705.49 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거래소 심사 미승인을 받았던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 역시 키움증권에 주관을 맡겨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회사는 2016년 당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올해 상장 주관사를 키움증권으로 유지하고 재도전에 나서 101.9대 1의 수요예측 경쟁을 이끌어냈다. 보수적인 공모가 책정 덕에 청약 결과는 500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해 나선 딜 대부분이 시장에서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인 오스테오닉의 경우 밴드 상단을 상회하는 공모가에도 일반청약에서 1000대 1에 육박하는 결과를 냈다. 증거금으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신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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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벤처캐피탈(VC) 상장을 추진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6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 10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후 벤처캐피탈 IPO딜이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일찌감치 딜에 나서 시장 호응 유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큐어의 경우 희망 공모가 밴드(4만4000~5만5000원)를 웃도는 주당 6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디케이앤디 역시 수요예측 결과(256.3대1)에 힘입어 공모가 밴드 상단에 준하는 가격으로 청약을 성공시켰다. 올해 나선 딜 가운데 액트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관 기업이 시장에서 투자자 반응을 얻는데 성공한 셈이다.

키움증권은 오스테오닉, 아이큐어, 싸이토젠을 비롯해 바이오 관련 기업의 주관을 맡아 상장까지 완수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지금까지 바이오주 IPO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양분하는 구도가 수년간 유지됐다. 바이오주 IPO딜이 워낙 전문적인 영역이라 성사 여부를 주관사에 의지하는 면이 큰 편인데 키움증권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기관을 비롯한 일반 투자자들의 딜 호응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중소 및 벤처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0년부터 '키모로(키움증권+투모로우)'를 발족해 수백개 회원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타 증권사들이 이 같은 모임을 창설하고 행사를 개최하지만 연속성, 실효성 등 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진우회'나 '키모로'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재원 상무를 주축으로 구본진 이사 등이 꾸준히 구축해온 VC 평판도 시장 신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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