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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음료 인수한 롯데칠성, 생수 매출 '쑥' CH·백학음료 롯데지주로 넘긴 타격 '없어'…산청음료로 사명 변경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29 08:20:5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산청음료(옛 산수음료)를 인수한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그룹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생수를 생산하던 자회사(CH음료, 백학음료) 등을 롯데지주로 넘겼다. 생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인수한 산청음료를 발판으로 견고한 매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은 인수한 산수음료 사명도 올 2월 산청음료로 변경했다. 브랜드 '지리산 산청수'와 사명을 일치시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은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1조783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 사업부문은 크게 음료와 주류부문으로 구분된다. 매출 비중은 약 7대 3으로, 음료 비중이 더 높다. 음료부문 매출은 1조2169억원, 주류는 56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 생수
*출처: 금감원

음료부문 가운데 생수 매출은 169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은 1611억원 규모였다. 1년 만에 85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9%에서 9.5%로 상승했다.

롯데철성의 생수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966억원(매출 비중 4.8%)으로 1000억원에 못 미쳤던 생수 매출은 5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조만간 전체 사업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를 넘어서 두 자리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수부문 매출 성장에는 지난해 인수한 산청음료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음료용 생수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목적으로 하는 산수음료(현 산청음료) 지분 100%를 68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해 12월 산청음료 지분 66.7%를 400억원에 취득했다. 나머지 280억원은 내년 9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생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산청음료는 경기도 남양주 축령산과 전라도 산청군 지리산 지역에서 2개 공장에서 생수를 생산해 왔다. 롯데칠성이 인수한 곳은 지리산공장만 해당한다. 산청음료는 롯데칠성의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 제품 3개중 1개인 '아이시스 지리산 산청수' 생산을 맡아왔다. 그밖에 이마트, 롯데마트, 동아오츠카 등에도 제품을 납품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산수음료의 지리산공장만 인수했기 때문에 남양주공장을 여전히 보유한 산수음료와 사명을 같이 쓸 수가 없어 올 2월 사명을 산청음료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산청음료 인수로 확실한 수원지를 확보하며 취수량이 증대되는 효과를 봤다. 기존에 롯데칠성은 자회사인 CH음료 2개 공장(양주, 청원)과 백학음료 1개 공장(연천)에서 생수공장을 운영했다. 지주사 출범으로 자회사를 롯데지주에 넘기면서 롯데칠성은 이들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 현재 CH음료와 백학음료는 롯데지주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생수공장을 운영하던 주요 자회사를 지주사에 넘기면서 매출 타격이 예상됐지만 산청음료를 인수하면서 충격을 상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CH음료는 지주로 넘어가기 전 안성공장이 롯데칠성 공장으로 편입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면서 "롯데칠성 내부적으로 생수를 생산하는 자회사가 롯데지주로 넘어가는데 따른 타격을 막기 위해 산수음료를 인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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