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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리스크관리 고도화 나섰다 계리·투심·ALM 통합 조직 만들어…자본 관리 고삐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30 09:42:4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생명보험(이하 농협생명)이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와 자본 관리에 고삐를 죄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최근 경영전략국 신설했다. 경영전략국은 계리 파트와 투자심사, 자산부채종합관리(Asset and Liability Management, ALM) 부문이 통합된 부서다. 본부장급 임원이 경영전략국을 이끌며, 약 20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 시장의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간 정기적인 조직개편이 1년에 한번 이뤄졌으나 , 이번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소 큰폭으로 개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자산운용과 전략 파트를 독립시켜 투자 전략부로 투자운용부를 설치 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22년 IFRS17 도입에 맞춰 새로운 감독회계(K-ICS)도 도입된다. K-ICS가 도입되면 현행 지급여력제도 보다 시장리스크의 큰 폭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자산·부채의 종합관리(ALM), 금리리스크 헷지 방안 등 보험사의 자산운용 전략 및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되어 온 상황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20년으로 제한했던 부채 듀레이션 만기를 단계적으로 30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때문에 대부분 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 확대로 지급여력(RBC)비율이 대폭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투자 수익률을 고려하는 동시에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적정 수준에서 연계(matching, 매칭)해 이자율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줄여야 한다. 리스크관리의 수준과 기법이 현재까지와 전혀 달라진다는 의미다.

앞선 관계자는 "그간 보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변화시켜 왔다"며 "이제 자산 위주의 리스크 관리를 넘어서 보험 부채까지 확대 통합해서 관리하는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체질개선'에 매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보장성보험 신계약 규모는 전체의 79.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8조7950억원 가운데 14조9980억원이 보장성보험이다. 특히 같은 기간 판매 건수로 환산하면 전체의 90%가 보장성 보험이었다. 신계약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14년 당시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47.2%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14.3%로 대폭 낮아졌다. 또한 2014년 전체 보유계약의 54.2%를 자치했던 저축성보험은 올 상반기 전체 보유계약의 48.4%로 떨어졌다.

다만 보장성보험으로 영업전략의 중심축을 옮긴 이후, 신계약 규모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신계약 규모는 17조1050억원, 2016년 상반기 신계약 규모는 14조8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농협생명의 신계약 규모는 12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도 피할 수 없었다. 올 상반기 기준 농협생명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0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2.48%로 전년 동기 대비 1.13%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의 영향으로 체질 개선을 '우선' 하겠다는게 내부 목표"라며 "당분간의 수익 감소는 감수하고 지속해서 기초체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을 둘러싼 제도·환경 변화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협생명의 조직개편은)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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