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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사업부 '3대장' 싹 바꿨다 오창호 부사장이 TV 전담…김명규·최형석 각각 모바일·IT '맞교체'

김장환 기자공개 2018-12-04 08:11: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핵심 사업부 '3대장' 자리를 전면 교체했다. 사장단 후속 인사를 통해 TV와 IT, 모바일 사업부 수장을 모두 바꿨다. 대규모 라인 전환을 앞두고 인적 구성에서 역시 공격적인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사장단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오는 2021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한상범 최고경영자(CEO)는 자리를 지켰지만 이하 임원들 자리는 대폭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돈 CFO가 떠난 자리를 서동희 전 LG생활건강 전무로 대체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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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호 TV사업 부사장, 김명규 모바일사업 부사장, 최형석 IT사업 부사장(왼쪽부터).

재무라인 외 사업부도 큰 폭의 변화를 줬다. LG디스플레이의 가장 주력 부문인 TV사업부는 오창호 전 OLED TV개발 그룹장(부사장)이 맡게 됐다. 기존 TV사업부문을 이끌었던 황용기 사장은 건강상 문제로 퇴사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오 부사장에게 해당 자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1965년생인 오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대 석사, 일본 도쿄공대에서 전자물리 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다. LG디스플레이에서 일본연구소장, TV LED 개발담당 등을 거쳤다. 오 부사장은 지난주 LG그룹 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부사장이 TV사업을 맡으면서 TV사업본부는 사업부로 재차 축소됐다. 기존 TV사업부가 본부로 승격이 됐던 건 황 사장의 직책이 여타 사업부장(부사장)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TV본부가 부서로 낮춰진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변화로 전해졌다.

모바일사업부와 IT사업부는 '맞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그룹 정기 인사에서 승진자로 이름을 올린 김명규 부사장이 IT사업부장에서 모바일사업부장 자리로 이동했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 물리학과, 핀란드 헬싱키대 MBA 석사 과정을 거친 김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모니터개발담당, IT상품기획담당, TV개발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모바일사업부는 기존 IT사업부를 맡았던 최형석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1961년생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조지타운대 MBA 석사를 마친 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해 전략담당과 TV영업마케팅 그룹장, AD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AD사업부는 애플 디스플레이를 전담하는 곳이다.

LG디스플레이가 핵심 사업부장 자리를 이처럼 교체한 이면에는 특별한 이유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E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라인 전환을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수십조원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핵심 축은 모바일 부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플라스틱올레드(POLED) 납품을 하지 못하면 모바일사업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POLED 기술 개발을 통한 애플과 신규 계약 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바일사업부를 김 부사장에게 맡긴 것도 그가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설계 부문에서 과거 근무하며 모바일 기술쪽으로 아는 게 많은 인사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이제 OLED부문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 생각이다. 한 때 교체가 거론됐던 한상범 부회장 입지를 보다 강화하는 양상의 인사를 단행한 것도 OLED 투자 전환으로 인한 '격변기'가 내년 본격화 될 것이란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투자 결실을 내려면 애플 납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중소형 OLED부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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