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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오프라인 강화 행보 '눈길' 경쟁사, 이커머스 투자확대와 차별화…대형마트 부재 영향도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0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커머스 감속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L&C(구 한화L&C)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부문인 리빙·인테리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롯데·신세계그룹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이커머스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과는 다른 행보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L&C 인수를 통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패션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리빙·인테리어·건자재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복안이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인테리어 사업이 국내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L&C와 현대리바트를 결합한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지향하는 만큼, 경쟁사는 신세계·롯데그룹이 아닌 한샘으로 꼽힌다. 한샘이 종합 인테리어 부문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현대L&C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한샘을 빠른 속도로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1조9519억원이다. 이는 2조625억원인 한샘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다.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가 창출할 시너지를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에 한샘의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커머스 대신 오프라인 중심인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상의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형마트(할인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경쟁그룹인 롯데·신세계보다 온라인 사업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커머스 사업에서 대형마트 소유 여부는 핵심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다양한 물품을 취급할 수 있는 데다, 재고 창고의 규모도 커 이커머스 사업의 물류 창고 역할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 지역의 거점 창고가 있으면 그만큼 상품 배송도 용이해진다.

롯데그룹의 경우,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올해까지 전국 123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빅마켓까지 포함하면 총 128개의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계열 부문(백화점·대형마트·e커머스·슈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물류센터만 17개나 된다. 이마트도 이마트24까지 포함해 전국에 22개의 물류센터가 분포돼 있다. 이커머스 사업 기반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커머스에 투자해 무리한 경쟁을 하기 보단, 경쟁자가 적고 사업 성장성이 큰 종합 인테리어 사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먼저 도모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현대리바트와 현대L&C 시너지 방식에 대해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두 회사의 협업이 구체화되면 종합 인테리어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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