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투자, 오너 2세 '이재우 대표' 장악력 굳히기 [지배구조 분석]①2014년 경영일선 나서, 유니온테크 등 관계사 소유구도 기반
신상윤 기자공개 2018-12-11 08:13:0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이하 유니온투자)는 콘텐츠 투자의 명가로 널리 알려진 창업투자회사다. 2012년 유니온테크에 인수된 이후 이재우 대표 체제를 맞은 유니온투자는 벤처기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며 벤처캐피탈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그의 일가족이 유니온투자의 지분을 공고히 확보하며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유니온투자 경영 일선에 나섰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벤처캐피탈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2012년 유니온테크를 통해 유니온투자의 전신인 소빅창업투자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테크는 이 대표의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다.
유니온테크는 유티온투자의 지분율 32%를 가진 최대주주다. 그 외 유니온투자 주요주주로는 이 대표(22%)와 워렌인베스트(16%)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워렌인베스트는 이 대표와 친형 이재윤 씨가 각각 24%의 지분을 가진 부동산 매매·임대회사다. 최대주주는 서인텍크(44%)다. 서인텍크 대표가 이 대표의 모친 권영순 여사임을 고려하면 유니온투자 지분의 70%는 이 대표 일가가 보유하며 지배력을 갖췄다. 유니온투자는 자기주식 10만주(4%)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유니온테크의 주주구성을 보면 이 대표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 보인다. 유니온테크는 이 대표의 부친 이규섭 회장의 지분이 3.3%에 그친다. 나머지는 워렌인베스트와 서인텍크가 각각 48.3%씩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이 대표가 워렌인베스트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는 점과 서인텍크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외부 요인으로 지배구조 변동될 가능성은 당분간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니온투자가 처음부터 유니온테크 지배구조 아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니온투자 전신 소빅창업투자는 2000년 박현태·이병우·김영돈 씨 등 3명이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됐다. 하지만 2012년 일련의 부진한 경영 성과 등을 이유로 주주로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불만이 불거졌다. 여기에 박현태 전 대표와 각을 세운 김영돈 전 전무가 주주모임에 힘을 보태며 경영권 분쟁이 촉발했다.
이 과정에 유니온테크가 소빅창업투자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을 늘렸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KTB투자증권도 중립을 선언하면서 유니온테크는 큰 힘 들이지 않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LTI인베스트먼트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이 대표가 옮겨왔고 펀드 운용인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유니온테크는 경영권 분쟁 도중 갈등을 빚었던 전임 경영진과 그들의 우호 지분도 추가로 인수하며 지금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유니온투자를 통해 콘텐츠 투자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벤처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문화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 시장에서 구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벤처펀드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업투자는 신관호 전무를 비롯해 엄장수·김영도 이사를 영입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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