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삼성생명 평촌사옥 인수 '마무리' 지난달 말 651억원에 거래, 5년후 개발 나설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11 11:16: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삼성생명의 안양 평촌사옥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잔여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2023년 후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달 29일 삼성생명에 잔금을 납부하고 평촌사옥 매입을 완료했다. 매매가는 651억원이다. 연면적과 대지면적 기준으로 3.3㎡(평)당 각각 1796만원, 8413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삼성생명은 1993년 12월 한국토지공사(현 LH공사)로부터 평촌사옥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3년 후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그 후 2001년에 지하 2층~지상 10층의 건물을 준공한 후 사용해왔다. 유휴 부동산 정리에 적극 나서면서 평촌사옥도 처분 대상이 됐고 약 22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내놓는 택지가 크게 줄면서 반도건설은 사업지 확보를 위해 수도권 알짜 입지에 있는 노후 건물을 사들이고 있다. 2016년 9월 안양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옛 안양경찰서 부지를 408억원에 낙찰받았다. 올해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임차인으로 있던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을 501억원에, 9월에는 영등포 로이빌딩을 298억원에 확보했다.
반도건설과 삼성생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9월 평촌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달 말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맺은지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거래를 끝냈다. 금융권에서 자금을 끌어오지 않고 자체 조달하면서 현금동원력을 과시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서비스손해사정 등 임차인의 임대차기간이 5년 정도 남아 있어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대략 오피스텔이나 복합상가 등으로 개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이 또다시 안양에서 민간 부동산 개발 흥행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옛 안양경찰서 부지에 선보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의 경우 작년 5월 청약 결과 평균 3.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의 경우 명학역에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었는데, 평촌사옥 역시 범계역에서 도보로 2분 걸리는 역세권이다. 북쪽에 동안구청이 인접해 있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가깝다.
한편 삼성생명은 평촌사옥 매각을 마무리하기 이틀 전 엠디엠(MDM)그룹과의 성남 서현동 분당사옥을 거래를 완료했다. 거래가는 508억1000만원이다. 삼성생명은 두 빌딩을 팔며 단숨에 1159억1000만원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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