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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고급화·차별화 추진 배경은 경쟁가열 속 안정적 실적 유지 대책…롯데그룹 '옴니 채널' 첨병 역할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2 08:42: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제품 및 매장 고급화·차별화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가전양판점 이외에 이커머스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하자 롯데하이마트가 내린 결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하이마트가 경쟁 가전양판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옴니스토어'의 확대다. 옴니스토어에선 기존 매장보다 진열 제품 수가 축소됐고, 프리미엄 제품의 진열이 강화됐다. 진열이 되지 않은 제품이라도 출입구에 설치된 10대 가량의 태블릿 PC를 통해 조회하고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모바일 판매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셈이다.

옴니채널의 확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전국에 분포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살리면서, 온라인 판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형태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롯데하이마트를 옴니 채널 확대의 첨병으로 내세운 것도 오프라인 네트워크 기반이 탄탄해서다. 가전양판처럼 오프라인 기반의 성격이 강한 사업은 온라인 쇼핑 체제로 급격하게 전환할 경우 사업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더불어 온라인을 통해 가전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차별화도 쉽지 않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옴니스토어는 롯데하이마트의 고민을 최소화 할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가전 매장 확대 등 고급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는 굳건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안산점에 국내 백화점 가전 매장중 최대 규모로 프리미엄 매장의 문을 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가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같은 고급화·차별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 안정화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3분기보다 하락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해 전년 3분기보다 19.99% 감소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1130억원, 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 20% 줄었다. 다만, 연간 실적으로 따지면 성장세다. 2016년 3조9390억원, 175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4조990억원, 207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는 매출은 전년 보다 소폭 오른 4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다소하락한 20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옴니스토어는 그룹의 확대 기조에 따라 점포를 서서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하나의 가전 제품을 특화한 전문 매장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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