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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기계부문 임원인사, '산업기계' 힘싣기 초점 정진기·조성수 상무 승진, 사업부 조정에 '기획' 분야도 강화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17 08:24: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기계부문이 산업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산업기계의 핵심기술인 자동화 부문과 플랜트 사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기계 외에 전략수립 분야도 강화했다. 올해 기계부문이 저수익 사업부를 대거 정리하며 새 조직으로 거듭남에 따라 산업기계 중심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 부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기계부문은 지난 10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 2명, 상무보 3명 등 총 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정진기 자동화사업부장(상무보)과 조성수 플랜트기계사업부장(상무보)이 상무로 △이문한 경영기획팀장, 최제호 기획실 부장, 조용현 공작기계사업부장이 상무보로 각각 선임됐다.

이번 인사의 방점은 산업기계 강화에 있다. 상무에 오른 2명 모두 산업기계 파트에 몸 담고 있다. 특히 정 상무가 이끄는 자동화 사업부는 산업기계의 핵심 조직이다. 물류 컨설팅·설계·설치·사후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지난 45년동안 현대·기아차, LG화학, 한국지엠 등에 공정물류·자동창고 시스템, 2차전지 공정설비 조립 등을 공급해왔다. 세계 최초로 타이어 전 공정에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자동화 분야 전문가인 정 상무는 인하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 기계부문의 전신인 한화테크엠에서 자동화영업팀 등을 거쳤다. 2014년 상무보에 오른 뒤엔 플랜트기계영업도 담당했다. 2016년부터는 자동화사업부장을 역임해오고 있다.

또 다른 승진자인 조 상무가 이끄는 플랜트기계도 산업기계의 핵심 축이다. 1976년 공업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열, 진공,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용광로, 디스플레이용 오븐(oven)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성용 킬른(kiln), 2차전지 전극용 코터(coater) 제조시장에도 진출했다. 포스코, 세아특수강, 현대제철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열장비 전문가인 조 상무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정 상무와 마찬가지로 한화테크엠에서 주로 경력을 쌓으며 플랜트기계사업부장, 그린테크영업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상무보에 오른 뒤부턴 줄곧 플랜트기계사업에만 집중했다.

㈜한화 기계부문이 산업기계 육성에 나선 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4년 말까지만 해도 10%가 넘었던 기계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로 하락했다. 3개의 주요 사업부(산업기계·공작기계·항공부품) 중 산업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다. 산업기계 매출은 2015년 4700억원에서 지난해 64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공작기계는 1200억원, 항공부품은 16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전방산업 침체, 기술력 미비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는 체질개선을 위해 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10월 항공부품과 공작기계를 그룹 계열사들에 넘기고 자동차부품 사업은 외부 업체에 매각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기계 부문에 역량을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도 이같은 경영방침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남에 따라 전략 분야에도 힘을 실었다. 이번 인사로 임원명단에 처음 오른 3명 중 2명이 기획 업무 담당자들이다. 산업기계 중심의 새 비전을 구상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계부문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산업기계의 근간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주력 품목에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계 부문은 글로벌 물류자동화 및 설비 솔루션 공급회사로 도약해 2030년까지 연 매출을 2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달 안으로 세부적인 목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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