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용도 껑충' 한화그룹, 공모채 조달 '폭증' 회사채 물량, 2조원 대 돌파 '역대 최대치'…한화 계열, 신용도 줄줄이 상향

양정우 기자공개 2018-12-24 15:56: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가장 '핫'한 대기업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년 발행 물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전체 조달 물량도 2조원을 넘어선 역대급 실적이었다.

그간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의 신용등급이 주로 A급에 포진돼 있어 공모채 조달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화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 계열 신용도가 가장 많이 개선된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올 들어 달라진 신용도를 토대로 회사채 조달에 가속 페달을 밟는 중이다.

◇한화 계열, 올해 2조1800억원 조달…역대급 조달에도 줄줄이 오버부킹

한화그룹은 올해 총 2조1790억원 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조달액(1조156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발행 물량도 전년(8240억원)의 2배를 웃도는 규모였다.

공모채 시장을 찾는 계열사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과거 화학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계열 대부분이 공모채를 조달 루트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화에너지(2000억원)가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화(2월 1000억원, 4월 1000억원), 한화토탈(3000억원), 한화건설(4월 500억원, 6월 740억원), 한화테크윈(1500억원) 등이 발행 릴레이를 벌였다.

하반기에도 한화건설(850억원), 한화토탈(4000억원), 한화손해보험(3500억원), 한화(12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0억원), 한화케미칼(600억원) 등이 연달아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올 들어 한화그룹에서 회사채 발행량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한화토탈(7000억원)이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역시 한화의 품에 안긴 뒤 꾸준히 공모채를 찍어내고 있다.

한화그룹의 공모 회사채는 발행 때마다 '오버부킹(초과 예약)'을 기록해 왔다. 한화토탈(AA0) 등 AA급 계열사는 수천억원 모집에 조 단위 청약이 이어졌다. 신용도가 낮은 한화건설(BBB+)까지도 투자자의 인기 속에서 공모채를 3차례나 발행했다.

clip20181221141110

◇한화그룹, 신용도 고공행진…등급상향 계열, 국내 그룹사 중 '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회사채에 대한 기관 수요가 풍부한 한해였다. 웬만한 A급 공모채에도 발행사의 조달 목표를 넘어선 자금이 몰렸다.

한화그룹 역시 풍족한 기관 수요의 덕을 봤다. 하지만 한화측이 폭발적으로 회사채를 찍어낸 배경엔 무엇보다 전사적인 신용도 개선이 자리를 잡고 있다. 회사채 발행량이 폭증해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된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다.

올해 한화그룹은 신용도 측면에서 가장 선전을 펼친 대기업 집단이다. 한화토탈(AA0)과 한화케미칼(AA-), 한화종합화학(단기등급 A1), 한화손해보험(AA-),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A-) 등이 연이어 등급을 끌어올렸다. 태양광 투자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한화(A+)도 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올 한해 호시절을 누렸다. 주요 계열이 석화 산업에 속한 한화그룹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받았다. 석화업계는 저유가 기조 속에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의 수급 상황도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전개돼 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