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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현금 3배 증가 …리볼빙용 차입 늘어 양호한 조건으로 차입해 금융 비용 줄여…동남아 진출 등 실탄 마련 행보 해석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28 08:07:5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2: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의 현금성자산이 3배 가량 증가했다. 양호한 조건으로 차입을 일으켜 기존 차입금을 리볼빙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도 겸직한만큼 미디어사업 확대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27일 SK브로드밴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말 기준 464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했다.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5억원)도 포함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1588억원)과 비교해 3059억원 불어난 수준이다.

SKB 현금흐름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4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가량 증가했다. 다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475억원으로, 영업활동으로 조달된 자금 상당수가 투자활동에 투입된 양상이다. 대부분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취득 자금으로 쓰였다.

SK브로드밴드는 올 3분기까지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단말기 교체 등에 3992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에 1609억원, IPTV에 1050억원을 집행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현금성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75억원 급증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을 세부내역을 보면 사채 발행이 4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93억원 대비 3340억원 가량 증가했다. 단기차입금도 같은 기간 5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1조7334억원에 이르던 총차입금이 올 3분기 말 기준 2조1769억원으로 4435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OTT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옥수수 독립, 해외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 확대를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수장도 겸직하면서 미디어 사업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 사장은 옥수수 분사뿐만 아니라 내년 초 푹(POOQ)과 함께 동남아시아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입금 확대, 대규모 외부 펀딩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자금을 확보하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를 물적 분할할 경우 당장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실탄을 마련해줄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옥수수를 한국의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싱가포르텔레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약 1조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 독립을 앞두고 현금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IPTV 사업 호황으로 실적 확대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온 만큼 차입금 확대로 실탄을 마련해 독립한 옥수수를 지원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양호한 조건으로 차입을 진행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금융 리밸런싱을 위한 목적이 크다"며 "지속적으로 금융 비용 관리를 통해 적절한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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