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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현대百에 2위 자리 내주나 인천점 '신세계→롯데'로 주인 변경…점유율 역전 '도미노 현상' 예고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02 13:29: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화점업계에 기해년 새해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로 간판을 바꿔다는 인천점을 비롯해 매각을 앞둔 롯데 부평점이 새주인 맞이를 앞두고 있어 시장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월 4일 인천점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기준 6328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산되는 해당 점포의 소유권이 새해 롯데로 이전됨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이 2위 탈환 1년 만에 3위로 내려앉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현대백화점을 따돌리고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비록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0.1%포인트 수준으로 근소했지만 업계선 아울렛 매출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욱 벌어졌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렛 매출이 신세계사이먼에 반영되는 신세계그룹과는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법인이 아울렛 사업 손익을 인식하고 있다. 롯데도 현대백화점과 동일하다.

백화점 3사 점유율 변화

상황은 내년을 기점으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매출 6000억원 상당을 창출해왔던 인천점을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게 되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신세계는 롯데인천개발과 인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관련 소송에서 지난해 패소하며 1년간 시한부 영업을 이어왔다.

수년째 3사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자리에 있었던 만큼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사의 자존심과도 같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전국 매출 1위를 내줬다는 소식이 백화점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센텀시티점의 증축을 이어오며 인천점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는 체력을 다져놨으며, 오는 2021년 대전점을 비롯해 신규 오픈 계획을 잡아둔 매장이 있어 영업점 감소에 따른 타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 또한 있다.

이외에도 롯데 측이 부평점과 인천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백화점업체 시장점유율 추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방지를 위해 롯데백화점에 인천점, 부천중동점, 부평점 중 2곳을 매각하라고 지시했으며 롯데 측은 이 중 인천점과 부평점을 팔기 위해 매각주관사로 에비슨영코리아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시장 규모는 2009년 이후 8년째 20조원 대에 머물러있다. 백화점 시장규모는 지난해 2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편의점 시장규모(22조3000억원)와 격차는 6조원대로 줄었다. 이 때문에 백화점 각 사는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시장서 전통 유통채널이 발휘할 수 있는 강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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