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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IPO 앞두고 '성장성' 강조 경리 서비스 특화 SW 판매 본격화...적정 '몸값'엔 의견 갈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08 08:26: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업체 웹케시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성장성' 강조에 나섰다. 80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리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경리나라)의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기존 주력 사업의 축소 방안까지 발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성장성을 감안해도 기업 '몸값'이 다소 높게 측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웹케시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물량 97만주 중 78.5%(76만1600주)를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000원~2만6000원이다. IPO는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한다.

웹케시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미래가치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2017년 12월 출시된 경리나라 소프트웨어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기업성장을 이끌겠단 복안이다. 경리나라는 중소기업 경리직원에게 필요한 현금출납, 거래처 영수증, 세금계산서, 금융조회, 보고서 기능만 모은 특화 소프트웨어다. 출시 1년만에 1만개 고객사를 유치할 정도로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웹케시는 경리나라 고객 수를 올해 2만개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특히 경리나라 잠재 고객 수가 80만개에 달한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리 지식을 가진 직원이 부족한 데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블루오션'이란 것이다.

웹케시는 IPO에 앞서 사업구조 개편까지 표방한 상태다. 과거 주력 사업인 SI(시스템통합) 부문의 신규 수주를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중단한다. 현재 진행 중인 산업은행과의 180억원 규모 서비스 계약까지만 수행하는 것이다. 제2의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회사는 2018년 3분기말 기준 SI사업의 매출이 1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3%를 차지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투자가들의 공모주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한 기업들은 원하는 공모가를 산정받고 있지 못하다"며 "웹케시의 경우 이를 감안해 성장성을 적극 강조하는 모습인데, 투자자들 역시 경리나라라는 대표 브랜드가 있는 만큼 회사의 청사진에 대해 신뢰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웹케시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다. 여전히 SI 부문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향후 추진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부문의 전문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이다. 더존비즈온의 PER이 35.1배로 '몸값'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유망한 회사로 평가되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벨류에이션 적정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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