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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핵심 키워드 '내실 다지기+안전' [2019 승부수]부동산 침체 대비 기초역량 강조…안전사고 이슈, 적극 대응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09 11:07: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올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등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안전'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되는 등 안전사고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업계 부동의 1위 건설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2014년부터 5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에서도 격차가 해를 거듭할 수록 벌어지고 있어 당부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2위인 현대건설과의 차이는 5540억원 수준이었는데, 작년엔 4조3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삼성물산의 실적을 이끈 사업부문은 반도체 공사와 해외 토목, 플랜트이다. 계열 물량인 반도체 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진률이 높은 편이다. 해외 사업도 과거 적자 전환의 원흉이 됐던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거들고 있다. 2017년 건설부문은 매출 11조 9829억원, 영업이익 501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14배 이상 불어났다.

작년에도 건설부문의 호성적은 계속됐다. 건설부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8조952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6054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률도 7.2%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3.4%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 삼성물산은 올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기초가 되는 전문성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기초 역량을 강조한 것은 올해 건설경기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거기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내리막길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안전'을 강조한점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안전과 규범 준수는 절대가치"라며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는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됐다. 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용균씨가 당한 불의의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이에 따라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설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김용균법'이라고 불리는 산안법 전부 개정안의 핵심이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에 있기 때문이다. 건설공사는 사실상 모든 공사가 원하청 구조로 진행된다. 실제 개정안에는 건설 안전에 대한 조항이 다수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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