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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車전장부품에 미래가 달렸다 [2019 승부수]스마트폰·가전 성장정체 불가피…VS 투자확대 '흑자원년'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10 08:16:1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미래는 자동차 전장부품에 달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현실적으로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저가로 무장한 중국 등 업체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부문인 가전도 성장 한계는 명확하다. 결국 차량용 전장부품을 유일한 활로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적 등 측면에서 어려움을 장기간 겪어 왔는데도 해당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온 덕분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은 LG전자 내 VS 사업본부에서 리드하고 있다. 지주사 ㈜LG에 지난해 말 신설된 자동차부품팀이 컨트롤타워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 전장부품 쇄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진용 부사장을 신임 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고, 또 기존 VC 사업본부란 명칭도 현 VS 사업본부로 바꿨다. 단순 부품 생산에서 사업모델을 솔루션 부문까지 넓히기 위한 시도였다. 지난 몇 년 동안 VS 사업본부가 양적(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질적(이익) 성장은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됐다.

지주사에서도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사 영입을 실현했다.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지난해 말 LG그룹으로 왔다. 한국타이어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던 김 부사장은 자동차 설계 부문 전문가다. 기아, 르노삼성 등 자동차 업체를 두루 거쳤다. LG그룹은 지주사에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하고 김 부사장에게 수장을 맡겼다.

㈜LG에 팀이 신설된 덕분에 LG그룹 계열사간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 수 있게 됐다. LG전자뿐 아니라 LG화학(배터리), LG디스플레이 등도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별도로 벌이고 있다. 물론 해당 사업 중심은 LG전자다. LG전자는 전기차 '심장'으로 볼 수 있는 모터 부문 등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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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 사업본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다름 아닌 흑자 달성이다. 매출은 지속해 커졌지만 아직까지 적자만 이어오고 있다. VS 사업본부 실적 흐름을 보면 2015년 1조8000억원대에 그쳤던 매출이 2017년 3조4891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매출 2조88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한 실적을 선보였다. 정작 이 기간 43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VS 사업본부 흑자가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인수한 차량용 헤드램프 전문 업체 ZKW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또 주요 전략선과 신규 계약도 올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2019년은 LG전자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 시작 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수도 있다. LG전자를 이를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투자도 올해 크게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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