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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빌, 美서 '마리화나 재배' 순항할까 [빗장 풀린 대마산업]④현지법인 'GNB 인수' 출사표, 강호경 대표 사임 후 안갯속

신상윤 기자공개 2019-01-17 08:18:19

[편집자주]

마약으로 취급됐던 대마의 의료용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데 따른 것으로 올해 3월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을 자가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당장 정부가 허가한 장소에서 제한적으로 의약품 판매가 이뤄진다. 이와 맞물려 기업들도 국내 대마 사업 및 연구 확장에 뛰어들 태세다. 이제 첫발을 뗀 대마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시장 전망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마(마리화나) 시장은 아직 불모지와 다름없다. 대마 사업을 내건 회사들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기반을 두고 국내 역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빌은 미국의 대마 관련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 문을 두드렸다. 다만 최근 잇딴 경영권 변동으로 대마 사업이 계속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빌은 지난해 4월 미국의 마리화나 재배기업 '글로벌 네이처 바이오(Global Nature Bio)'로부터 의료용 대마 유통권을 확보했다. GNB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 유통 라이선스를 가진 곳이다. GNB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Lancaster)에서 대마 재배 허가권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오빌은 같은 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바이오빌USA를 세워 대마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빌이 100%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빌USA는 GNB 지분 51%를 인수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빌USA는 바이오빌이 보유한 스마트팜 자극기술을 적용해 대마 재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 자극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든 농장에 온도와 습도 등 식물 재배에 필요한 다양한 자극 인자를 빅데이터화된 기술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빌은 스마트팜 자극기술을 적용하면 의료용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오일의 순도가 높은 대마를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평균 4모작에 그치는 대마 재배를 5모작으로 늘릴 수 있다. 바이오빌은 고순도 CBD를 추출해 치매 등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빌은 국내에선 연구기관들과 대마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경상북도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안동대학교 등과 함께 CBD를 활용한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및 임상,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동대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안동 농가에서 위탁 재배되는 대마 내 유효한 성분을 찾아 신약 후보 물질로 개발하기 위한 기초 실험을 수행한다.

다만 바이오빌의 대마 사업은 GNB 인수 후 답보 상태를 걷고 있다. GNB 인수 후 추진했던 대마 재배 농장은 당초 예정했던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바이오빌USA는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경영권 변동이 맞물리면서 대마 사업의 지속성에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 바이오빌은 지난해 12월 최대주주가 강호경 대표에서 온페이스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이어 이달 초 대마 사업의 의지를 보였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빌 대마 사업은 강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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