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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 주식담보대출 비중 축소 자기자본 대비 150% 미만으로 낮춰…주담대 질적 개선 움직임

조세훈 기자공개 2019-01-17 11:01:5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지난해 주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을 자기자본의 150% 미만으로 줄였다. 인수합병(M&A) 목적 주담대를 중단하고 당기순이익 증가로 총자본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선 '강성부 펀드' (KCGI)에 200억원을 대출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 집중된 주담대의 질적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주담대 비중을 자기자본의 150% 이하로 줄였다. 금융당국이 자산건전성을 고려해 지난 2016년부터 주담대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한 것을 이행한 차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축소해야 할 주담대 규모는 약 650억원, 100억원이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M&A 목적 주담대를 중단하고, 일부 주담대를 회수해 그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주담대(분자) 축소와 더불어 자기자본(분모) 증가도 비중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44억원, 294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 늘어난 덕에 주담대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는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주담대 취급은 과거 텍셀네트컴(현 상상인)이 두 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다. 두 저축은행은 평균금리 16%대의 주담대를 대규모로 취급하며 매년 고수익을 올렸다. 그 덕에 2017년 두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합은 1134억원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889억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무자본 M&A의 자금 통로로 두 저축은행이 지목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두 저축은행은 M&A 목적 주담대를 즉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주담대 비중을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자기자본 150% 미만으로 줄였다.

두 저축은행은 코스닥 시장에 집중된 주담대를 코스피 시장까지 확대하며 질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자본 M&A의 자금통로라는 불명예를 씻고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실제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KCGI의 한진칼 보유 주식 2.24%(132만주)를 담보로 KGCI에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두 저축은행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안전한 담보물을 중심으로 주담대 영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담대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감시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매달 두 저축은행의 주담대 비중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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