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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中 국영카드사 유니온페이도 저울질 해외 SI 막판 참여 가능성…예비입찰 마감일도 늦추기로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24 08:41: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 중국 국영 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가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예비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니온페이를 비롯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막판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매각을 주관하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전날 잠재 투자자들에게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예비입찰 마감일을 기존 28일에서 30일로 미룬다고 공지했다. 예비입찰일이 다가오자 추가 원매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IM 검토기간을 충분히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롯데카드에 대한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국영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도 롯데카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88개 은행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국영 카드사로 중국 카드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12년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를 설립했는데 각국 카드사들과 협업관계를 활발히 구축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BC·신한·롯데카드와 결제시스템 'QR페이'를 공동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롯데카드 원매자는 한화그룹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다. 이들은 일찍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지난해 말 IM을 받아간 후보들이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금융사를 인수할 경우 까다로운 대주주적격심사를 거쳐야하는 과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선 국내 금융사 인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외 원매자들에게는 이번 롯데카드 인수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유니온페이 역시 이러한 상황을 간파, 롯데카드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원매자와 해외 원매자들 모두 공통적으로 롯데카드의 데이터베이스(DB)에 투자 매력을 느끼고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십 형태로 운영되는 롯데카드 사용자들의 구매목록과 소비성향 등이 담긴 방대한 DB의 가치를 단순한 실적이나 점유율로는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니온페이측은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니온페이 관계자는 "중국 국영카드사로서 시장에서 원매자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을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 악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매각이 흥행하는 이유다. 실제 예비입찰 참여도를 봐야 하겠지만, 지금의 흥행이 본입찰까지 이어진다면 매각가는 업계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시장에선 금융계열 3사 총 매각가로 최대 2조원대를 예상했었다.

다만 롯데카드의 경우 거래대상 물량이 조정될 수도 있다. 롯데 측은 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93.8%) 중 일부를 지주사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계열사에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만 제3자에 매각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인수후보들 중 상당수도 롯데를 주주로 남겨 협업관계를 이어나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지분은 남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본적으로 이번 매각은 롯데카드·손보·캐피탈 3사에 대한 입찰이 따로 이뤄지는 개별매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복수의 매물을 인수하길 원하는 원매자들도 각 매물에 대한 가격과 조건을 개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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