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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 합심…한화그룹-MBK 컨소시엄 검토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롯데카드·손보 공동 인수 논의…유력 후보 급부상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25 08:12:2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앞서 유력 인수후보인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가 양자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30일 예비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대기업인 한화그룹과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손을 맞잡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 앞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양측 협의가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두 회사가 실제로 연대해 입찰에 뛰어들 경우 사실상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가 인수후보로 경쟁하기 보다 컨소시엄을 검토중인 이유는 각자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이다. 한화그룹으로선 자금력이 탄탄한 MBK파트너스를 우군으로 확보해 인수여력을 보강할 수 있고, MBK파트너스는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를 초청함으로써 사모펀드 인수 후 고용 불안정 등에 대한 일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금융업 경험이 많은 한화그룹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MBK파트너스에게 이번 인수전에서 여타 금융지주 후보들을 제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저축은행,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등 6개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번 매각은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3사가 모두 개별적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따라서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인수후보들은 복수의 매물을 원하더라도 개별 회사에 대한 제안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경우 오는 30일 같은 날 예비입찰을 마감하지만, 제안서는 개별적으로 접수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맺더라도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한 입찰 제안서는 각각 제출해야 한다.

이는 이번 매각에 변수가 많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복수의 매물을 원하더라도 각 회사에 대해 모두 최고가를 써내지 않는 이상 패키지 인수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화그룹-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롯데카드·손보 각각 회사에 대해 최고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패키지 인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알려진 롯데카드 원매자는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한앤컴퍼니, 오릭스PE, 중국 유니온페이 등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BNK금융지주 정도가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설명서(IM)를 발송 중인 롯데캐피탈은 신한금융지주와 글로벌PE들이 응찰을 준비 중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은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조치로 롯데지주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 전량이 거래대상이다. 다만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지주의 롯데카드 보유지분(93.8%) 중 경영권 지분만 외부에 매각하고 일부 소수지분은 지주 영향력 밖에 있는 계열사에 남겨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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