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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내부 분열에 선사들 '울상' 한국해양보증보험 출신 다수 구성...통합 시너지 효과 못내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29 11:32:2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6개월을 맞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양진흥공사)가 조직 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하면서 조직체계는 갖췄지만 여전히 하나의 조직으로 융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선사들 사이에서는 해양진흥공사 내부 갈등이 지원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선사들을 중심으로 해양진흥공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다. 해양진흥공사 내부 직원들의 교통정리가 늦어지면서 국내 선사들을 지원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불만의 근간에는 해양진흥공사의 소극적인 국내 선사 지원이 있다. 지난해 해양진흥공사는 7개 중소선사에 S&LB(세일앤리스백)으로 57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보증지원 및 친환경 선박 건조사업에 대한 지원도 추진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해양진흥공사가 출범 초기 조직 정비에 시간을 쏟으면서 선사 지원에 전력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양진흥공사가 조직 내부에서 반목하며 당초 예상한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 상황이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사들에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내부에서는 한국해양보증보험 출신 직원들이 스스로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며 "본인들은 해양진흥공사의 키맨이고 나머지는 주변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진흥공사의 모태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을 비롯해 한국선박해양, 해운거래정보센터 등 해운업계 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3개의 공공기관이다. 이들 기관을 통합하고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업계 인력 충원과 신입 직원 채용까지 마치면서 지난해 7월 제대로된 진용을 갖췄다.

이후 한국해양보증보험 출신 직원들이 해양진흥공사 창립 멤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해양진흥공사는 출범 당시 3개 기관에 소속된 직원 48명을 승계했다. 이들 3개 기관 중 한국해양보증보험은 2017년 기준 직원수 3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내부에서는 해양진흥공사의 주류를 이루는 한국해양보증보험 출신 직원들과 다른 직원들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뒷말이 나온다. 한국해양보증보험 출신 직원들과 다른 직원들이 좀처럼 융화되지 않고 있다.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서 선사들에 대한 지원 업무에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통합된 이후 이미 섞여서 같이 근무하는 상황이다"며 "내부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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