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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그룹 채권 주관 봇물…이번엔 실트론 1800억 규모, 내달 11일 수요예측…SK에너지 주관도 물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9-01-30 17:27:2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규제 족쇄가 풀린 SK증권이 물 만난 고기처럼 회사채 시장을 휘젓고 있다. 국내 최대 이슈어 집단인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을 전면에서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달 발행되는 SK케미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한데 이어 내달엔 1800억원 규모 SK실트론 회사채까지 도맡았다. 차후엔 SK에너지 채권까지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SK그룹 품에 있을 땐 당국 규제 때문에 계열사 채권발행을 대표주관하지 못했다. 그룹 물량이 수조원대에 이르렀지만 인수단으로만 관여해야 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규제 족쇄가 풀렸다. 대표주관사로서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내달(2월) 18일 1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1일 진행한다. 만기구조(트렌치)와 트렌치별 물량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수요예측까지 다소 시간이 남아 있어 고민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이번 주(~2월1일)내로 제출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표주관사다. SK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SK증권이 SK그룹 계열사 채권발행을 대표주관한 것은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SK증권은 이달 31일 증액발행하는 1500억원 규모 SK케미칼(A0) 회사채를 사상 처음으로 대표주관했다.

SK케미칼 대표주관은 SK증권과 SK그룹 관계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례였다. SK그룹은 한 달도 안 돼 또 다시 SK증권에 대표주관을 맡겼다. SK증권에 대한 신뢰가 단발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SK그룹은 SK에너지 사채발행 대표주관사도 SK증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보다 깊은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SK케미칼 사채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한 몫 했다. SK케미칼은 이달 2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액 대비 수요가 4.1배에 달했다. 3년물(모집액 500억원)엔 3080억원(6.16배)이, 5년물에는 1020억원(2.04배) 주문이 들어왔다. 덕분에 SK케미칼은 500억원 증액을 결정해 최종 1500억원 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은 700억원, 5년물은 800억원으로 늘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조달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SK케미칼이 지난해 4월 같은등급(A0)에서 발행한 3년물(750억원) 금리는 3.002%, 5년물(660억원) 금리는 3.524%였다. 이번 3년물(700억원) 금리는 2.363%로 전년보다 0.639%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800억원) 금리도 2.889%로 같은 기간 0.635%포인트 낮아졌다.

SK실트론은 신용등급이 A제로(0)로 SK케미칼과 같다. 이변이 없는 한 SK증권이 또 다시 성공적으로 수요를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밀려드는 수요 대비 인력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 대표주관 업무 수요가 밀려들고 있어 현재 인력으로 감당이 안 될 정도"라며 "2월 뿐 아니라 3월 일정까지 (SK그룹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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