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회수 관문 'IPO시장' 커져야" "상장 요건 완화, 벤처캐피탈 초기기업 투자 선순환"
김대영 기자공개 2019-01-31 07:58:3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회수 성과를 높히기 위해선 IPO 시장의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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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은 1996년 시가총액 7조6000억원으로 출범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시가총액 22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GDP 대비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싱가포르의 SGX는 1.6%, 일본의 자스닥은 1.4% 임을 고려할 때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대폭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2000년 178개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90개사에 불과했다. IPO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 또한 2005년 9년에서 2017년 15년으로 증가했다.
벤처캐피탈(VC)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의 운용기간은 8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을 통해 회수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펀드 운용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VC의 입장에서 회수가 빨라져야 초기기업 투자가 수월해진다.
이에 관해 정 대표는 "국내 VC의 회수시장은 M&A가 3% 정도 밖에 작동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성과를 IPO에 의존하고 있다"며 "상장 요건 완화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IPO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시장구조 재편 △수요공급 확충 △정체성 확보 등을 꼽았다. 코스닥과 코넥스를 통합 운용해 구조를 재편하고 상장요건을 다변화 하는 등 진입장벽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실적과 안정성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유가증권 시장의 사례를 참고해 코스닥·코넥스 시장은 성장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IPO시장이 현재보다 2배 정도는 성장해 지속가능한 혁신시장의 위상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 중심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정착하고 동시에 투자자가 자기 책임의 원칙을 중시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넥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IPO 시장에 대한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 대표를 비롯해 최종구 금융위원장,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이사,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이재용 아보네 대표 등 금융위원회, 벤처기업, 벤처캐피탈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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