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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HLB 회장, 나노젠 주식스왑 노림수는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②'리보세라닙' 임상 3상 중에 투자 주목…단디바이오와 시너지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9-02-11 08:10:06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을 노리는 나노젠을 둘러싸고 빠지지 않는 이름이 M&A 승부사로 알려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사진)이다. 진 회장이 이끄는 넥스트사이언스는 작년 12월 800만 달러를 투자해 나노젠 지분 3.56%를 매입했다. 당시 증자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400만 달러와 3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한달 뒤에는 나노젠의 호난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하기도 했다. 6.5% 지분을 확보하며 진 회장의 그랑프리1호조합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1966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신약개발 및 제품생산을 둘러싸고 '혈맹'을 이룬 것이다. 진 회장은 나노젠의 등기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주식 스왑(swap)으로 보고 있다. 진 회장의 이같은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회사 LSK바이오파마에 투자한 뒤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주식 교환방식을 활용했다. 유아이엠엔터(에이치엘비파워)를 인수할 때도 비슷했다.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진 회장은 은행원 출신이다. 부산은행과 평화은행 등을 거친 이후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M&A를 익혔다. 에이치엘비(옛 이노GDN) 인수 이후에는 구명정 제조사인 현대라이프보트와 합병했다. 에이치엘비는 LSK바이오파마를 편입하면서 시총 3조원의 바이오 신약 업체로 탈바꿈했다.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가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판권(중국 제외)을 사들인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의 성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오업계 전문가들이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과 함께 에이치엘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리보세라닙의 중국 내 판권을 가진 제약기업 헝루이는 3000억원어치 이상의 리보세라닙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0월 대한면역학회 회장 출신의 박영민 건국대 교수가 설립한 단디바이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단디바이오의 면역 항암내성 극복 플랫폼인 나노 애주번트(nano-adjuvant)와 나노젠의 면역항암제 시밀러의 만남으로 보고 있다. 진 회장으로선 단디바이오 인수 두 달만에 나노젠 투자까지 밀어붙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나노젠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능력과 현지 유통망 등이 진 회장의 투자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단디바이오는 나노젠과 함께 면역증강제와 여보이의 복제약 공동임상을 시작으로 패혈증, 고위험성인플루엔자, B형 간염 치료제, 알코올 및 콜레스트롤 흡수저하제 등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나선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가장 중요한 투자 기준은 가격 경쟁력과 해외 수출"이라며 "하지만 중국도 바이오시밀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말레이시아도 자체 개발에 주력중이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지가 나노젠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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