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운용, 10년만에 상암IT타워 처분 '시동' 지난달 RFP 배포, 이달 매각주관사 선정 진행…상암디지털드림타워 3.3㎡당 가격 하회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12 09:01: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이 10년 만에 상암IT타워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처분 절차를 시작할 전망이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부동산자문사에 상암IT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12일까지 부동산자문사들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인 부동산자문사 입찰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 주 이후에 프레젠테이션(PT) 등을 거치고 이르면 이달 내 매각주관사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2008년 설립됐다. 이듬해 3월 첫 부동산 투자를 했다. 대상은 SK건설 관훈동 사옥이었다. 상암IT타워는 2009년 10월 진행한 두번째 투자였고, '엠플러스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2호'를 내세워 매입했다. 10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
서울 상암동은 그간 오피스부동산업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과 미국계 안젤로고든이 보유했던 상암디지털드림타워 거래가 성사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상암디지털드림타워는 2016년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에 실패했었다. 그 후 임대 현황이 개선됐고,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이 금융사들과 손잡고 작년 12월초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거래금액은 1500억원을 약간 웃돌았고, 3.3㎡(평)당 가격은 1310만원 정도였다.
일단 부동산업계에서는 상암IT타워의 거래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반대의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거래가 이뤄져도 상암디지털드림타워보다 3.3㎡당 가격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암IT타워가 구분건물인 점과 공실이 일부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한 부동산자문사 관계자는 "상암IT타워의 경우 리테일(상가)부분이 분양돼 있어 오피스와 소유권이 나뉘어 있는 구조"라며 "상암디지털드림타워는 CJ헬로비전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장기로 건물을 사용하는 강점이 있었지만, 상암IT타워는 임대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9년에 상암IT타워의 3~12층을 670억원에 매입했다. 연면적(3만5283㎡)을 고려할 때 3.3㎡당 가격은 628만원이었다. 상암디지털드림타워의 3.3㎡ 매각가 1310만원을 대입하면 1398억원으로 집계되고, 1000만원으로 계산하면 1067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발채무 7000억에 뒤집힌 최종 지분구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성장투자 필요한 STI, 모기업 건설사 성도이엔지 '난감'
- [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
- [지배구조 분석/솔브레인]승계 지렛대 '머티리얼즈파크' 주주 현황 급변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다들 고객사 '쉬쉬'하는데…STI, 과감한 '전면 공개'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피에스케이홀딩스 리플로우 독주에 '강력 태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