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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2호 투자기업, 선진정공은 어떤 회사 굴삭기·특장차 등 주력, 현대차 1차 벤더

진현우 기자공개 2019-02-12 08:10:5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2호 투자대상은 건설 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로 결정됐다. 특히 한국성장금융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기업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구조혁신펀드의 취지와 목적이 잘 반영된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 문을 연 선진정공㈜은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특장차(탑차, 덤프트럭 등)를 생산·납품해 온 업체다. 현대자동차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형태로 완성차를 납품했던 선진정공㈜은 2007년 매출액 87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던 알짜 회사였다.

회사는 2011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경기침체로 인해 굴삭기 주문량이 감소하고 과도한 출혈경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금융권 차입금에 의존해 당진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점도 화근이었다. 이외에도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캠핑카 시장에 무리하게 뛰어든 점도 재무구조 악화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간 한 차례의 적자도 내지 않았던 선진정공㈜은 2014년 처음으로 영업손실 300억원, 당기순손실 385억4000만을 기록했다. 부분 자본잠식까지 겪은 선진정공㈜은 유동성 회복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2014년 12월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미확정채무를 포함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은 각각 523억6700만원, 1286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선진정공㈜은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당해 연도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는데 성공했다.

2009년 선진정공㈜으로부터 분할 설립된 선진파워테크㈜는 조선, 건설 설비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모회사였던 선진정공㈜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연쇄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과거 선진정공㈜에 제공했던 지급보증에 따른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황에 처하자, 달리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함께 회생절차를 들어왔다. 주요 거래처였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주가 감소했던 것도 한몫했다.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작년 6월까지 약 155억의 채무를 상환했다. 1109억원 가량 남아있는 잔여 회생채무액을 일괄 정리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스토킹호스(Stalking-horse)가 접목된 인가후 M&A를 추진했다. 거래는 인수자가 채무자 회사의 부실채권(NPL)을 우선 매집해 최대 채권자 지위를 확보한 뒤, 향후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옥터스인베스트먼트(이하 옥터스)와 신생 운용사인 휘트린씨앤디는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가 건설 중장비와 특장차 생산에 있어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단행했다. 회생 신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기계로부터 굴삭기 조립 등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신규 수주에 따른 예상 매출(350억원)은 올해 시현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를 후순위 출자자로 유치한 만큼 전문 경영체계 확립과 사업 시너지 효과를 통한 영업력 회복도 기대된다.

옥터스는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온 기업들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전문 PEF다. 최근에는 회생기업이었던 디엔텍과 알펫을 인수 후 1년여 만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시키고 성공적인 엑시트까지 단행했다. 내부수익률(IRR) 17%를 기록했다. 옥터스는 2016년 유암코와 함께 조성한 재무안정 블라인드펀드로 총 6개 회생기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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