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쿠키런' 데브시스터즈, 매출 2배 성장 콘텐츠 보강으로 앱 순위 '역주행'…고정비 증가로 흑자전환은 실패
정강훈 기자공개 2019-02-13 08:15:0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가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인건비, 수수료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흑자전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12일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매출액 365억6100만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75억8000만원보다 108% 성장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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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은 2016년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성적이 반등하면서 이뤄졌다. 해당 게임은 쿠키런의 후속작으로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콘텐츠 소모 등의 이유로 비교적 빠르게 사용자 유출현상이 발생했다. 한 때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도 100위권밖으로 밀려나면서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데브시스터즈는 2017년 중순경부터 대대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했다. 그 결과 하순부터 사용자들이 유입되면서 성적이 반등했다. 그 성과가 지난해까지 유지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로 뛰는 성과가 나왔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4위 및 구글 플레이 11위까지 자체 최고 매출 순위를 경신했다"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장기적인 성장 사이클 구축과 신제품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14억3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43억7000만원)대비 손실폭을 19.9% 줄였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50% 늘어난 탓이었다.
인건비는 206억5700만원으로 전년보다 64%나 증가했다. 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과 글로벌 마케팅 조직 등에 따른 인력 확대로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게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게임수수료도 108억800만원으로 113%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5월 ㈜쿠키런, 데브시스터즈마스㈜, 데브시스터즈스턴㈜ 등의 자회사를 세우면서 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개발은 산하 스튜디오들이 맡고 데브시스터즈는 퍼블리싱에만 집중하는 구조다. 독자적인 퍼블리싱을 통해 수수료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바꿔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에서 다시 한번 '퀀텀점프'가 한번 더 이뤄질 경우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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