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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힘싣는 '대형 IB', 판 제대로 키운다 [Market Watch]'빅3' 인력 30명 안팎→ 50명 육박…PI 등 업무 확대, 상장방식 다변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15 11:25:5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 IB들이 경쟁적으로 기업공개(IPO) 인력·조직을 늘리고 있다. IPO 업계 '빅3'라 불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ECM 본부를 세 개 부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실무진 인력을 50명 가까이로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의 후발 IPO 하우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형 IB의 행보는 장기간 유지된 '2개 부서·30명 안팎' 기조를 깨고 나온 큰 변화다. 당장은 IPO 딜 증가 외 비상장사 투자 및 컨설팅 등의 업무 경쟁력 제고 차원의 결단이다. 한국형 테슬라, 성장성 추천제 등 다변화한 상장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깔렸다.

◇ 과거 30명 상회 → 50명 육박, '3개 부서' 확장

대형 증권사 중 IPO 업무를 맡는 ECM 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49명에 달한다. 순수 IPO 인력 40여 명에 연초 부서를 두 개에서 세 개로 늘리면서 비상장사 투자를 담당했던 타 본부 일부 인력을 떼오면서 실무진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IPO 인력과 조직 역시 한국투자증권 못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를 세 개로 늘렸다. 인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실무진은 46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두 IPO 업무를 주력 전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IPO 인력은 40명 수준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ECM 전담 신디케이션(주선)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포함할 경우 45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 역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에 앞서 두 개에서 세 개로 확대개편해왔다.

ECM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도 다르지 않다. KB증권은 35명 규모가 IPO와 PI 업무를 맡고 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부서를 각각 세 개와 두 개로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두 개 부서로 확대한 이후 인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ECM본부의 경우 '빅3' 증권사라고 해도 30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50명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IPO 레코드가 '빅3'에 미치지 못하는 곳들에서도 경쟁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딜 수임 증가 및 PI 등 업무 확대, 상장 방식 다변화 대응

대형 IB의 ECM 강화는 주력 IPO를 비롯 업무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대형사의 올해 IPO 딜은 평년 이상 수준으로 두둑하다. 벤처캐피탈(VC) 및 중소기업 투자 및 컨설팅 수요 등 IPO 외 수익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배경도 자리한다.

실제 대형 IB들은 올해 IPO 예정 기업만 20개 안팎을 노릴 만큼 기존 인력 규모로는 한계가 명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PI 인력을 대거 IPO 부서로 이동시킨 점 역시 자기자본투자(PI) 등 비상장사에 대한 수익 창출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다.

IB 입장에선 상장 제도가 갈수록 다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세분화한 역량이 필요한 점도 인력 확충의 배경이다.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을 넘어 한국형 테슬라, 성장성 추천제 등의 제도가 지난해 물꼬를 틀면서 후속 딜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상장 업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IPO 딜은 물론 PI 등에서의 인력 수요가 큰 게 인력 및 조직 확대의 가장 궁극적인 이유"라며 "상장 루트가 다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도 대형 IB들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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