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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수자금 외부조달 불가피 [CJ헬로 매각]인수가 8000억에 현금 3000억 보유…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김장환 기자공개 2019-02-15 08:23: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 대금 상당수를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인수대금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CJ헬로 인수 완료시 재무건전성이 그만큼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주(3872만3433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는 2만660원, 총 인수대금은 8000억원이다. 이날 CJ헬로 종가(1만500원)를 놓고 보면 그만큼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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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8000억원대 달하는 인수대금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여력이 없다. 지난해 12월 말 별도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이 3193억원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보다 18.4%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현금성자산 축소는 각종 비용은 늘어난 가운데 현금흐름은 약화된 여파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가량 줄었다. 기타비용이 크게 늘고 수익이 감소해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익과 비용의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어떤 이유로 비용과 수익이 변동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보유 현금을 전액 CJ헬로 인수대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영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 등을 고려하면 3000억원대 현금은 대부분 품 속에 쥐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연간 마케팅비용만 1조원 이상, 이자비용으로 1000억원 넘는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인수대금을 전액 외부에서 끌어올 경우 LG유플러스 재무건전성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8000억원대 자금 외부 조달시 LG유플러스의 재무건전성은 2017년 말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7조594억원, 자본총계는 6조8957억원으로 102.4%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8000억원을 외부에서 끌어온다고 보면 부채총계가 7조8594억원까지 늘어 부채비율은 113.9%대까지 오르게 된다. 물론 차입금은 전액 인수대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128.9%까지 늘게 된다. 2017년 말 126%대 부채비율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총 차입금은 2조9836억원 정도다. 8000억원 외부 조달시 총차입금은 3조7836억원대까지 늘어난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3000억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순차입금이다. 순차입금비율이 54.9%대에 육박한다. 자본총계의 절반 넘는 몫이 순차입금이란 얘기여서 재무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실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차입금 확대가 버겁다고 판단될 정도는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몇년새 현금창출능력(EBITDA)이 크게 개선된 흐름을 보여왔다. CJ헬로 역시 이익을 실현해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사업적으로 봤을 때도 양사 결합시 실적을 보다 키울 수 있을 만한 구석이 엿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1251억원, 영업이익은 7309억원으로 전년 보다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EBITDA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EBITDA는 2조4028억원으로 전년 EBITDA(2조51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CJ헬로는 지난해 800억원대 EBITDA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 680억원, 순이익 397억원을 거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CJ헬로 인수대금 조달 방안은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CJ헬로 인수대금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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