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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VAN·핀테크 제휴로 40만명 유치” [thebell interview] 박해영 수협은행 디지털금융부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20 09:30:5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은 수산업협동조합을 모태로 탄생한 은행이다. 어촌에서 영위하는 은행이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앞서 뭔가 촌스럽고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이미지다. 하지만 기술변화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뛰는 것은 여느 은행과 마찬가지다. 작년부터 카카오페이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업체와 손잡고 수협만의 디지털 차변화를 모색 중이다.

박해영 수협은행 디지털금융부장(사진)은 18일 "토스는 입출금과 잔고관리, 송금 등에 특화돼 있어 종합플랫폼을 물색하고 있던 수협의 니즈와 맞았다"며 "지난해 출시한 ‘잇자유적금'은 카카오페이 페이지를 통해 홍보해 완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핀테크업체 뿐 아니라 밴(VAN)사들과의 협업도 논의 중"이라며 "이들은 계좌기반 송금은 불가능하지만 이체, 지급결제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출범 2주년을 맞은 수협은행은 올해 주요 전략으로 디지털뱅킹 확산을 꼽았다. 지난해 '리테일(소매)영업'에 방점을 뒀다면 올해는 무게를 '디지털' 쪽에 실었다. 박 부장은 수협은행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주도하는 실무의 핵심을 맡고 있다. 박 부장은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구조화금융팀 △전략기획팀 △해양투자금융부 △투자금융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그의 이력은 수협은행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금융부를 맡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협은행 박해영 디지털금융부장_004

수협은행의 디지털 강화 방침은 '소매금융'을 강조하는 이동빈 행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본래 수협은행은 특수성으로 인해 기업금융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우리은행 출신인 이 행장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금융과 개인금융간 사업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이 행장의 지시에 따라 리테일영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여신포트폴리오는 7대 3에서 5대 5로 대폭 개선됐다.

모바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가 처리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탄탄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전략은 필수다. 수협은행도 이런 점을 놓치지 않았다. 과거에는 신규고객이 연평균 5만명도 채 안됐지만 작년에는 50만명에 달했다. 특히 디지털뱅킹으로 유입됐던 고객 수는 절반에 해당되는 25만명에 육박했다.

박 부장은 "영업점 고객보다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ICT(정보통신기술)가 발전하면서 은행들의 디지털 마케팅 방안이 다양해진 만큼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협은행은 은행들이 핵심역량지표(KPI)에 앱 영업을 추가시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것과 달리 KPI에 앱 영업 비중을 대폭 줄였다. 오히려 모바일 쪽으로 유입된 고객들을 영업점으로 유인하는 게 목표다. 작년 12월 출시된 헤이뱅크를 광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튜브 등 SNS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2개의 디지털 관련 부서를 신설하며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먼저 스마트금융실이라는 이름의 '팀'단위로 존재했던 유닛을 '디지털금융부'로 격상시켰다. 이 부서는 전자금융부의 단순지원 업무에서 벗어나 디지털채널 마케팅, 상품 개발 등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IT그룹에서 디지털 부문만 따로 떼서 '디지털개발부'도 새로 만들었다.

박 부장은 "타 은행의 경우 신한 쏠(SOL)이나 KB스타뱅킹 등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협은행은 고객들이 많은 곳에 침투하고 들어가 상품 판매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올해 목표 신규고객 유치수는 40만명인데 더 많은 핀테크 업체를 통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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