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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회사채 수요예측 '절반의 성공' [Deal Story]5년 장기물 투심 냉각…발행금리 절감 효과 미미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0 08:20:1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A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이 'AA0'에서 'AA-'로 떨어지면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수요 우위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장기물의 경우 투자 수요가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경우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2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81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1500억원)과 5년물(500억원)에 각각 6200억원, 1900억원의 청약금이 유입됐다.

3년물은 1600억원까지 발행할 경우 민평 대비 1bp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5년물은 당초 계획한 물량만 소화하면 발행금리 1bp를 절감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주관사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돼 자금이 많이 유입됐지만 5년물에 대한 기관 투심은 긍정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관들이 LG디스플레이 5년 만기 회사채에 민평보다 높은 가산금리를 써냈다. 주문 물량(19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어치가 2bp~20bp의 가산금리를 제시했다. 20bp를 더한 금리로 주문을 넣은 물량이 42%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5년물 희망 금리로 최대 20bp 가산해 제시한 상태다. 5년물을 증액 발행할 경우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공모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됐던 2012년부터 줄곧 공모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및 미국 금리인상 압박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됐던 2016년을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가 민평보다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찍은 이력이 전무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LG디스플레이의 3년물과 5년물의 금리는 각각 2.291%, 2.466%다. 'AA-' 등급의 회사채보다 각각 11bp, 9bp 높게 형성돼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 환경이 비우호적인 데다가 수익창출력이 악화돼 여전히 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주력 매출처인 LCD 사업 부문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LCD 공급량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실적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LCD 물량이 넘치면서 LG디스플레이는 32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사업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나 투자 부담이 재무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향후 OLED 부문에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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