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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그룹 최초 10년물 도전 대성공 800억 모집에 4800억 자금 유입…10년물 금리 40bp 절감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5 16:04:4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A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액 대비 6배에 달하는 4800억원어치 실질 청약을 끌어냈다. 한화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10년 장기물도 거뜬히 완판에 성공했다. 전일 민평을 기준으로 한 잠정 금리는 2%대에 머물렀다.

21일 한화에너지는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5년과 10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300억원을 배정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기관투자자들은 한화에너지 회사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요예측 결과 총 4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5년물의 경우 모집액 대비 4.8배 수준인 2400억원어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기관 대부분이 민평 금리 수준에서 주문을 넣은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가 풍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해도 금리는 민평보다 8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10년 장기물에 대한 기관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모집액(300억원) 기준 8배에 달하는 2400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증액 물량을 고려해도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40bp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보험사가 장기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10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를 3%를 깰 것으로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한화에너지의 10년물 민평금리는 3.353%로 동일 등급 회사채에 비해 4bp 가량 높다. 수요예측 결과를 단순 대입하면 10년물 금리는 2.953%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한화에너지와 동일한 등급(AA-)인 SK인천석유화학이 10년물을 발행했다. 당시 10년물 발행금리가 3.45%로 민평보다 10bp 높게 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화에너지의 금리 절감 효과는 두드러진다.

시장 관계자는 "2018년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됐다"면서 "태양광 사업 프로젝트 투자금 회수, ESS 등 신사업에 진출한 점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에너지는 2018년 3분기 기준 매출액 7500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연간치(1105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 및 인도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그동안 지분 및 설비 투자, 태양광 발전 사업 등으로 재무부담은 커졌다. 순차입금 규모가 2014년 153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1508억원으로 7배 이상 불어났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30% 인수(5760억원), 에스아이티 지분 100% 인수(1120억원), 군산사업장 증설(1879억원) 등의 영향이 컸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사는 수익창출력 및 투자금 회수 등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한화에너지의 투자 규모, 프로젝트 투자수익률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4월 만기를 맞는 900억원어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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