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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위험분산 '고유계정 활용' 눈에 띄네 안정적 수익창출로 자기자본 늘려, 주주친화 정책 재원 활용

이윤재 기자공개 2019-02-27 07:59: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0: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업공개(IPO)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독특한 고유계정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만기가 정해진 펀드와 달리 시간을 통한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 안정적인 고유계정 운용은 회사로 유입되는 손익을 극대화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으로 삼는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IPO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많은 기관투자자들도 기존 벤처캐피탈과는 다른 수익모델에 흥미를 느껴 미팅을 요청하고 있다. 오는 27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공개 IR도 진행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을 적극 활용하는 벤처캐피탈로 유명하다. 고유계정은 말 그대로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금이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운용하는 투자조합에 대해 위탁운용사 의무출자비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투자조합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통상 10%~25% 수준의 의무출자비율을 택한다. 일반적으로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의무출자비율은 10%다.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비율이 높을 수록 운용성과에 따라 얻는 수익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다른 하나는 고유계정을 활용한 직접투자다. 운용 중인 투자조합을 고려해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고유계정을 쓴다. 초기 기업에 씨드머니 역할로 활용하기도 하고, 투자조합과 함께 투자를 집행하기도 한다. 고유계정의 직접투자 성과는 고스란히 자기자본 증대로 연결된다. 지난 2005년 204억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계정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193억원으로 확대됐다.

동일한 운용자산(AUM)을 가진 벤처캐피탈 대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손익 성과는 훨씬 두드러진다. 2017년말 기준으로 AUM 상위 5개 벤처캐피탈 평균은 8000억원이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409억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상위 5개 벤처캐피탈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은 94억원, 이기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43억원을 기록했다.

고유계정 직접투자는 펀드와 달리 시간에 따른 리스크 헤지가 장점이다. 펀드는 만기가 정해져있어 특정 시점에는 포트폴리오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대로 고유계정은 원금을 감액하는 수준의 하방리스크를 거쳐 계속 포트폴리오 보유가 가능하다.

단적인 예가 바이오 기업 펩트론 투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00년 펩트론에 4억원을 투자했다. 예상보다 더디게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투자금 전액을 감액했다. 이후 2015년 펩트론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투자금 회수를 단행했다. 투자금 대비 멀티플은 12.7배를 기록했다. 수익금은 고스란히 자기자본으로 편입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고유계정투자는 회사로 유입되는 손익을 극대화해 관리보수 중심 구조하에 형성돼있는 벤처캐피탈의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고유계정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오면서 지난 14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고 노하우도 충분히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확대된 자기자본을 주주친화 정책을 펴는 재원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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