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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심사 미승인 전력 오히려 약 됐다 [Deal story]2차전지·바이오 등 '연초 특수' 수혜…코스닥 선회도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8 08:21: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IPO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에코프로비엠이 화려한 증시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심사 미승인에 따른 상장 지연은 연초 2차 전지와 바이오 등에 기관 자금이 대거 쏠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떠받치는 코스닥으로의 노선 변경도 주효했다. 시장의 이목은 마지막 단추인 주가 향방에 쏠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1~22일 일반청약을 끝으로 상장 전 IPO 관문을 모두 넘었다. 일반투자자들의 반응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긴 했지만 공모가, 공모물량을 극대화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경쟁률은 273.78대 1, 청약증거금은 5조원에 육박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반응은 앞선 수요예측에서 확인됐다. 1000대 1의 경쟁률은 물론 기관 대부분이 밴드 최상단(4만2900원) 위로 참여했다. 상당수가 5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확약을 건 기관의 물량 비중은 전체의 45%에 육박했다.

시장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이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공모가, 공모물량을 늘리는 등 유례없을 정도로 눈높이를 높였지만 개인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했다"며 "일단 증시입성 전까지는 발행사나 주관사가 기대했던 최상의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거래소 심사에서 한 차례 발목을 잡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은 내부통제 이슈 탓에 미승인 판정을 받으며 상장이 연기됐다. 동시에 유동성이 풍부한 코스닥 시장으로 행선지를 바꾼 점도 주효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이 공모를 계획한 시기는 최악의 침체를 기록한 지난해 하반기였다. 물론 2차전지 등 일부는 예외란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지갑을 대거 열기 시작하는 연초와 비교할 경우 최근 수준과 같은 흥행을 기록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이제 마지막 단추는 상장 후 주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공모절차에서 입증한 성장성과 잠재력이 오롯이 주가로 입증되면 화려한 입성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장은 시장의 열기를 고려하면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발행사나 주관사는 물론 시장 전체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개인청약서 이미 높아진 가격 만큼 반응이 사그라들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단기 차익 실현이 목적인 공모주 투자자들의 행보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IB 관계자는 "시장의 이목은 주가로 넘어갔다"며 "시장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에코프로비엠이 공모주 투자분위기 제고는 물론 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와 반대일 경우 상당한 여진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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