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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공모 재도전…3월 증권신고서 제출 국내 NDR, 해외 로드쇼 총력…실적 상승 기대감 vs 몸값 우려 '여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3-05 11:30:0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개발 업체 에스앤케이(SNK)가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기업공개(IPO) 공모를 철회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에스앤케이는 국내 투자자들과 적극 접촉하면서 4월초 해외 로드쇼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스앤케이의 올해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장 밸류에이션을 절제하는 게 공모 흥행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에스앤케이는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심사효력이 만료되기 전인 5월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에스앤케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공모 당시 투자자들은 일본 회사가 국내에 상장하는 점에 의구심을 품었다. 에스앤케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국내 투자자들 대상으로 NDR을 진행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신고서 제출 직후인 4월 초에는 곧바로 홍콩,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실시한다. 회사 경영진을 두 팀으로 나눠 해외와 국내 로드쇼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작년에는 해외와 국내에서 일주일씩 로드쇼를 진행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국내외 투자자에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7월 결산법인인 에스앤케이의 올해 반기(2018년 8월~2019년 1월) 실적은 밸류에이션 산정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에스앤케이는 올해 반기 만에 작년 연간치(251억원)와 맞멎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라이센스 세일즈 부문에서 신규 계약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사무라이 쇼다운:롱월전선'을 출시하자마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독점 퍼블리싱했다. 모바일 버전인 '사무라이 쇼다운m'은 국내 기업인 조이시티와 IP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무라이 쇼다운m'은 중국 퍼블리셔인 엑스디글로벌에 일본 판권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실적이 좋아진 점은 밸류 산정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작년에 고밸류 논란이 있던 점을 감안하면 드림텍처럼 공모 규모를 줄이고 공모가 밴드도 낮춰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앤케이는 지난해 공모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웹젠,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 4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를 기준으로 PBR을 4.14배로 산출했다. 이를 적용한 에스앤케이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1504억원이었다. 할인율을 감안한 상장 후 밸류는 7708억원~1조517억원으로 낮췄었다.

에스앤케이 관계자는 "기존주주가 대부분 기관투자자로 공모 요건을 맞추려면 공모 물량은 줄일 수 없다"면서 "올해 반기 실적 감사가 끝나면 시장 상황을 보고 주관사와 협의해 상장 밸류에이션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IPO 딜의 대표 주관은 기존과 동일하게 NH투자증권이 맡는다. 공동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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