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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수익성 악화, 보험업 저평가 극복할까 [발행사분석]10년물 500억원어치 후순위채, 흑자 기조 유지 '위안'

전경진 기자공개 2019-03-06 08:49:2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A0, 안정적)가 10년 만기 장기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보험업권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회계상 부채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년 주기로 갱신되는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흑자 기조가 올해도 유지할 것이란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다만 보험영업 자체의 적자가 지속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장기 투자 수요 확보를 앞두고 우려되는 대목이다.

흥국화재, 자본 건전성 유지 박차…순이익 흑자 지속

흥국화재는 5일 수요예측을 통해 500억원 규모 장기 회사채를 발행에 나선다. 2022년 IFRS17 도입에 따라 장부상 부채가 증가하는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흥국화재의 공모채 발행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주관한다.

흥국화재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급한 자본확충 작업은 안정적으로 성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600억원, 12월 500억원 등 사모채 시장에서 장기 후순위채 발행에 잇따라 성공했다.

실제 흥국화재는 최근 5년간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113억원, 316억원, 199억원, 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 37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년 온기 순이익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흥국화재가 올해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5년 주기로 갱신되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란 평가다.

다만 손해보험 대표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2019년 보험료 인상에도 정비수가 상승 등으로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 지속…보험사에 대한 기관 저평가 '우려'

보험사는 보험영업과 자산투자를 통해 이익을 창출한다.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받고 이를 장기 자산에 투자한 후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고객들에게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차익을 시현한다.

흥국화재의 경우 투자 이익이 아닌 실제 보험 영업만 놓고 볼 때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적자 규모 역시 커지고 있어 자체 사업 역량만으로 장기 투자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보험사가 사용하는 사업비를 포함해 전체 보험영업 이익을 측정하는 지표인 합산비율을 보면 흥국화재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흥국화재의 합산비율은 107.83%을 기록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 평균은 105.31%였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아지면 영업 적자를 의미한다.

보험 영업 적자 폭이 크게 커지고 있는 상황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2014년 보험 영업적자는 1129억원이었다. 그런데 2017년 기준 2606억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적자는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1954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내진 못한 형국이다.

시장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회계기준과 자본 적정성 규제 변경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우호적인 금리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 호황으로 유효 수효는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금리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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