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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서울사옥 5년뒤 되찾을까 인수주체 '코크렙 제48호' 300억 출자, 우선매수권 보유…경영정상화 관건

김경태 기자/ 구태우 기자공개 2019-03-12 08:40:3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한진중공업 서울사옥(사진) 매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건물 전체를 임차하는 한진중공업이 인수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진중공업은 리츠의 주주가 됐고, 코람코자산신탁이 향후 5년 뒤 매각할 때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기로 했다. 서울사옥을 되찾기 위해서는 향후 경영 정상화 여부가 중요하게 됐다.

한진중공업 서울사옥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6일 '코크렙 제48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베스타스자산운용으로부터 한진중공업 서울사옥 인수를 마무리했다. 토지와 건물 매각가는 1617억8550만원이다. 세금 등의 거래비용을 포함하면 총 1770억원에 서울사옥을 인수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수주체인 코크렙 제48호의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300억원 규모의 보통주 50만주를 인수했다. 이 외 기명식 1종류주와 2종류주의 경우 지방행정공제회와 KT에스테이트가 각각 330억원, 30억원씩 출자했다.

한진중공업은 리츠의 주주로 들어간 것뿐 아니라 서울사옥을 우선매수할 권리도 확보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향후 5년간 리츠를 운용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리츠가 소유권을 취득한 날로부터 53개월이 되는 날부터 1개월 동안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베스타스자산운용에 서울사옥을 매각할 때도 우선매수권을 받았다. 하지만 경영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결국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매각주관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진행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람코자산신탁이 새 주인이 됐다.

이번에도 우선매수권을 가진 만큼, 한진중공업에게는 훗날 서울사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의 부실 여파로 최대주주가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KDB산업은행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수빅조선소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조6978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흑자였지만, 1조26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순손실폭이 전년보다 9856억원 커졌다. 한진중공업의 재무는 영업이익보다 금융비용이 많은 구조다.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을 차입금을 갚고 이자비용을 내는데 쓰고 있다.

산업은행은 향후 한진중공업의 부실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 5년 뒤 서울사옥의 인수자가 될 수도 있다. 만약 한진중공업이 그 시점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게 되면 2014년에 매각한 후 약 10년 만에 서울사옥을 되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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